"때리고, 묶고, 방치"…딸맞는 것 외면하며 출근까지

"때리고, 묶고, 방치"…딸맞는 것 외면하며 출근까지

"때리고, 묶고, 방치"…딸맞는 것 외면하며 출근까지 [앵커 딸을 숨지게 한 이 엄마는 '어떻게 부모란 사람이 이럴 수 있을까?' 싶은 행동을 서슴지 않았습니다 딸을 감금하고 때린 것도 모자라서 함께 사는 지인이 폭행하는 것을 보고도 출근했습니다 김중배 기자입니다 [기자] 꽃다운 나이인 일곱살에 쓰러져간 박 모씨의 딸은 세 가족 10명이 함께 사는 용인의 방 5개짜리 아파트에 살면서 상습적으로 학대를 받아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1년 10월 26일, 어머니 박 씨는 집주인 이씨의 가구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딸을 베란다에 감금했으며, 30분간 회초리로 종아리와 허벅지를 마구 때렸습니다 다음날 아침에는 이 씨가 나서서 박 양을 테이프로 의자에 묶고 30분간 또 때렸습니다 이 씨는 박 씨에게 "아이를 잡으려면 제대로 잡으라"라고 하기도 했습니다 엄마는 딸이 의자에 묶인 채 맞는 장면을 보고도 출근했습니다 비정한 엄마는 이 씨로부터 아이가 이상하다는 말을 듣고 귀가한 다음에야 딸이 숨진 걸 발견했다고 진술했습니다 함께 지낸 백 모씨의 열한 살 아들도 이들로부터 회초리와 튀김 젓가락, 실로폰 채 등으로 상습 학대를 당했습니다 엄마 박 씨와 집주인 이 씨, 백 씨는 시신 유기도 공모했습니다 [오동욱 / 경남경찰청 강력계장] "공범 중의 한 사람의 차에 실어서 같이 이제 '어디에 묻을 것이냐' 차에 싣고 다녔답니다 다녔는데 그래서 한 이틀 정도 지금 차를 타고 다닌 것으로…" 박 씨는 천안으로 거처를 옮긴 뒤에도 작은딸을 학교에 보내지 않았고, 작은 딸은 현재 학습 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 상태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중배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