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해법은 '제 3의 대안' 대선정국이 변수 (2021.6.30 /뉴스데스크 제주/ 제주MBC)
[앵커] 최근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이 제주 제2공항 추진을 보류하거나 제3의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을 잇따라 밝히고 있는데요 제2공항 문제에 대한 정부의 최종 결정이 임박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조인호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있습니다 [리포트] 앵커)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국회의원들의 제 2공항 관련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오영훈 의원 "현 공항시설 확충을 일관되게 반대해온 국토교통부의 입장을 돌려놓지 못한다면 다른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되는데 그 부담에 대한 대안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정석비행장 활용론을 제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송재호 의원 "제 2공항 추진은 도민의 합의에 의해서 추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보류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공항 추진이 보류되었다 하더라도 공항 인프라 확충은 필수적이기 때문에 제2공항 이외에 기존 제주공항 확충이라든가 정석비행장 활용 등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앵커) 그동안 원희룡 지사는 제2공항을 정상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지만 국회의원들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는데요 입장을 밝힌 계기가 있었던 건가요? 오영훈 의원이 정석비행장 활용론을 제주MBC와의 인터뷰를 통해서 처음 밝힌 게 6월 14일인데요 사흘 전인 6월 11일에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환경부에 제출했습니다 제2공항 추진 여부를 결정할 사실상 마지막 절차가 시작되면서 국회의원들도 더 이상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 됐고요 특히, 원희룡 지사가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을 하면서 현역 국회의원들이 자연스럽게 차기 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 않습니까 가장 큰 현안인 공항 인프라 확충 문제에서 공약을 제시하고 이슈를 선점하려는 의도도 있어 보입니다 제2공항 예정지인 성산읍이 지역구에 포함된 위성곤 의원은 공식 인터뷰는 사양했지만, 제2공항의 대안이 필요하다는 오영훈 송재호 의원의 입장에는 동감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이런 입장이 정부와 어떤 교감이 있는 건지 또 정부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가 관심 거리 아니겠습니까? 제2공항 문제의 해법으로 제3의 대안은 정부에서 먼저 언급했습니다 지난 3월 원희룡 지사가 제2공항 정상 추진을 정부에 건의한 직후 정세균 당시 국무총리가 제주를 방문했는데요 혹시라도 제주도가 다른 의견을 제시할 경우 참고해서 제3의 길로 갈 수 있는 길도 열려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지난 주말 김부겸 국무총리도 제주 사회의 갈등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국회의원들이 제안하겠다고 하니 지켜보겠다고 했고요 이달 초 한정애 환경부 장관도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도민 여론조사를 충분히 감안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끝나면 더불어민주당과 국토교통부가 당정 협의를 갖는데요 당 지도부와 함께 제주지역 국회의원들도 참석해서 최종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앵커) 그렇다면, 정부와 여당의 분위기는 제2공항 문제의 해법으로 제3의 대안도 검토할 수도 있다는 건데 앞으로 남은 변수는 뭘까요? 현 정부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죠 차기 대선 주자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면서 제주 최대 현안인 공항 인프라 확충 문제도 언급하기 시작했거든요 특히, 국민의힘은 이준석 대표가 제2공항 정상 추진을 당론으로 채택하고 대선 공약으로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대선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지 제주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지도 정부가 결론을 내리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조인호 기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