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담배 팔지 마"…KT&G 편의점들과 밀약

"수입담배 팔지 마"…KT&G 편의점들과 밀약

"수입담배 팔지 마"…KT&G 편의점들과 밀약 [앵커] 국내 담배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케이티앤지가 수입담배에 맞서 판매량을 지키기 위해 눈에 잘 띄는 곳에 담배를 진열하도록 편의점들과 밀약을 맺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협조를 잘하면 특혜를 주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담배 물량을 줄이며 제재를 가했습니다 이경태 기자입니다 [기자] 편의점 담배 판매대 명당자리인 한 가운데는 언제나 KT&G가 제조한 국산담배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많이 팔려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사실은 밀약이 있었습니다 KT&G는 2008년부터 최근까지 8개 편의점 본사와 계약을 맺고 담배를 진열할 때 자사 제품은 중앙에, 경쟁사 제품은 양 측면에만 놓이도록 합의했습니다 KT&G는 진열장의 75%나 차지했고 나머지 공간에 수입담배들이 진열되며 불공정 경쟁이 벌어진 셈입니다 이 때문인지 외국 담배 수입 후 52%까지 떨어졌던 KT&G 점유율은 2010년부터 연간 1% 이상씩 반등했습니다 KT&G는 또 고속도로 휴게소와 군부대 등 경쟁이 제한된 판매점에서는 아예 자사 제품만 팔 수 있도록 이면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또 대형할인마트와 슈퍼마켓 등과는 자사 제품만 팔 때와 경쟁사 제품을 제한적으로 팔 경우 등으로 나눠서 혜택을 차등화했습니다 수입담배 판매를 줄이면 한 갑당 250원에서 최대 천원을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김정기 / 공정위 경쟁과장] "KT&G가 여러가지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거나 제시한 조건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담배 공급을 줄이겠다고 했기 때문에 " 공정위는 담배 시장 경쟁과 소비자 선택권을 침해한 혐의로 KT&G에 25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내렸습니다 연합뉴스TV 이경태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