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이라크 모술서 유물 파괴·희귀서적 소각
IS, 이라크 모술서 유물 파괴·희귀서적 소각 [앵커] 이슬람국가, IS에 의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닌 것같습니다 무고한 민간인을 납치, 살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고대 유물과 희귀한 문서를 불태우고 있다고 합니다 두바이에서 강훈상 특파원입니다 [기자] 큰 망치를 든 사람들이 박물관의 석상을 내려치자 석상이 조각나면서 부서집니다 전동 드릴로 거대한 석상을 부수는 장면도 나옵니다 IS가 26일 공개한 이 동영상은 이라크 북부의 고대도시 모술에서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이들이 부수는 석상 가운데는 기원전 9세기 아시리아 시대의 '날개 달린 황소'와 모양이 유사한 것도 보입니다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는 25일 IS가 모술의 도서관에 소장된 희귀서적과 고문서 8천여점을 소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S는 지난 22일 모술 도서관 건물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해 한 번에 터트리는 수법으로 이들 서적을 없앴습니다 21세기판 분서갱유나 다름없습니다 18세기 필사본, 19세기에 이라크 최초의 인쇄소에서 찍어낸 고대 시리아어 서적, 오스만 제국 시대의 서적 등이 피해목록에 포함됐습니다 IS는 고대 유물과 이런 서적이 이슬람의 가치에 위반하는 미신이라며 폭파하거나 부수고 있습니다 IS가 점령한 지역이 공교롭게 유프라테스강 유역의 니네베주, 모술 등 고대 문명의 중심지인 탓에 유적·유물 훼손 상황이 심각합니다 일부 유물은 고가에 팔아 넘겨 테러 자금으로 쓰기도 합니다 모술 도서관의 피해 소식이 알려지자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성명을 통해 "인류 역사상 도서관 소장품에 대한 가장 지독한 파괴 행위의 하나"라고 규탄했습니다 연합뉴스 강훈상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