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리포트_버스 준공영제는 세금 먹는 하마_박주연
◀ANC▶ 대중교통 체계가 내일부터 완전히 바뀌면서 버스업체를 제주도가 관리하는 준공영제가 도입됩니다 안정적인 경영을 보장해 서비스도 개선하겠다는 건데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보도에 박주연 기자입니다 ◀END▶ ◀VCR▶ 내일부터 버스 운행을 시작하는 신입 운전기사 20여 명이 마지막 연수에 나섰습니다 선배 운전 기사가 가는 길을 안내하는 것은 물론 정류장의 위치도 꼼꼼히 알려줍니다 ◀SYN▶ "정류장에 세울 때 너무 간격이 벌어지면 뒤에서 오토바이가 달려옵니다 문을 열면 손님이 내릴 때 오토바이가 치고 갑니다 " (S/U) "대중체계 개편에 따라 버스 250여 대가 늘면서 버스 운전기사 800여 명이 채용됐습니다 기사들의 초봉은 4천 200만 원으로 지금보다 10% 인상되고 근무 시간은 20% 줄어듭니다 ◀INT▶ 최훈석 버스운전기사 "연봉이 오르면서 생활적인 안정도 좋아지고요 배차 간격이 확실히 길어지니까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 이처럼 처우가 개선된 것은 준공영제가 도입되기 때문입니다 지방자치단체가 버스회사의 수익금을 분배하고 표준운송원가보다 낮으면 적자를 보전해주는 방식입니다 제주도가 준공영제에 투입하는 한해 예산은 800억 원 현재 버스업체에 지원하는 예산의 4배 규모입니다 ◀INT▶ 녹색당 사무처장 "표준운송원가 현재 책정돼있습니다만 이것이 매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제주도의 재정 부담은 매년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 특히,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면서도 버스 회사의 경영이나 노사문제에 제주도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도 없어 자칫 버스회사의 배만 불려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