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잇따라 ‘과이도’ 인정…마두로, 교황에 지원 요청 / KBS뉴스(News)
'한 나라 두 대통령'사태로 베네수엘라의 정국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들이 잇따라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습니다 궁지에 몰린 마두로 현 대통령은 교황에게 긴급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파리 양민효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베네수엘라의 '두 대통령' 사태 극심한 혼란 속에 유럽 국가들이 잇따라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했습니다 입장을 논의해 온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과 스웨덴 등 EU 주요 회원국은 마두로 대통령에게 대선 재실시 계획을 요구해 왔습니다 그러나 마두로 대통령이 이를 거부하자, 즉각 과이도 의장을 다음 대선이 실시될 때까지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밝힌 겁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어제까지 아무 대선 계획도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우리는 과이도 국회의장을 대화 상대로 인정하며, 그가 최대한 빨리 선거 계획을 마련하길 기대합니다 "] 하지만 EU 차원의 공식 성명은 이탈리아 등 일부 회원국 반대로 채택되지 못했습니다 베네수엘라 사태가 미국과 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비화되는 마당에, 중립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 겁니다 국제 사회의 퇴진 압박이 더욱 거세지자, 마두로 대통령은 교황에게 현 상황을 중재해 줄 것을 긴급 요청했습니다 [마두로/베네수엘라 대통령 : "저는 신실한 가톨릭 신자이며 교황은 제 신앙심을 알고 계십니다 사태 해결과 대화를 위한 과정에 교황이 도와주실 것을 요청합니다 "] 앞서 교황은 어느 한쪽 편을 들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베네수엘라 사태를 놓고 국제 사회의 대립도 심화되는 분위깁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양민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