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란 때도 꿋꿋하던 조선업계…뒤늦은 감원 칼바람

환란 때도 꿋꿋하던 조선업계…뒤늦은 감원 칼바람

환란 때도 꿋꿋하던 조선업계…뒤늦은 감원 칼바람 [앵커] 강성 노조에 밀려 경영개선이 지지부진했던 조선업계가 결국 대규모 감원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감원의 여파로 조선소가 몰려 있는 지역들에는 경제적으로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노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불황을 모르던 대형 조선 3사가 사상 처음으로 동반 감원에 들어갔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줄어든 선박 수주와 중국 조선사와의 출혈 경쟁, 유가 하락 등으로 적자가 산더미처럼 쌓였기 때문입니다 올해 2분기 3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대우조선해양은 이달 말까지 고위 직급자 1천300여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또는 권고사직을 단행합니다 1980년대 조선업 공정을 자동화한 이후 30여년 만의 대규모 인력 감축입니다 역시 지난 2분기 1조5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삼성중공업도 감원을 예고한 상황 현대중공업은 이미 지난해 임원의 31%를 줄인 데 이어 올해 초에는 과장급 이상 사무직과 여직원 1천300여명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조선 3사의 대규모 인력 감축은 다른 업종 대비 높은 근속연수와 연봉 등이 부메랑으로 돌아왔다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이런 어려움에 대비해 경영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많았지만 강성 노조에 밀려 번번이 실현되지 못했습니다 올해 조선 3사의 적자 예상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6조원에 달할 전망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한 처신이 더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잘 보여준 결과입니다 연합뉴스TV 노은지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