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 첫 주말…몸도 마음도 성치 못한 이재민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포항 지진 첫 주말…몸도 마음도 성치 못한 이재민 [앵커]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거처를 잃은 이재민들이 대피소에서 첫 주말을 맞았습니다 체육관에 마련된 대피소에 머무는 주민들은 갈수록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진 발생 후 첫 주말을 맞은 경북 포항의 이재민 대피소 이른 아침부터 의료봉사 부스에는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딱딱하고 차가운 바닥에서 며칠째 쪽잠을 자다보니 하나둘씩 불편한 곳이 생긴 주민들이 많아진 것입니다 [서정배 / 포항 흥해읍 학승리] "허리하고 옆구리가 절여가지고 다 불편하죠 빨리 끝이 나야 하는데…" 대피소 곳곳에는 약을 먹는 사람들과 마스크를 낀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몸도 몸이지만 지진으로 충격을 받았던 이재민들은 조금만 큰 소리가 나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신순옥 / 포항 흥해읍 마산리] "아이고, 어디서 '쿵' 하면 깜짝 놀라요 놀라고 상상하기 싫어요 " 주민들의 대피소 생활이 길어지는 만큼 심리 치료를 받고자 하는 사람들의 발길도 늘었습니다 얼마나 더 길어질 지 모르는 이 상황에 밤새 잠자리까지 불편하다보니 심리적 스트레스가 가중되는 것입니다 [이유림 / 포항 북부보건소 심리상담사] "(여기서는) 나만 겪은 것들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것들에 대해 같이 대화를 많이하시는 것도 사실 도움이 됩니다 " 한편 포항시는 이재민들의 불편함이 이어지자 보다 쾌적한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대피소를 분산하기로 했습니다 또 흥해체육관을 청소와 방역, 사생활보호를 위한 칸막이 설치 작업 등을 끝낸 후 이재민들에게 다시 개방한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기사문의ㆍ제보)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