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획 11.- 일기 우성록 / 안동MBC
2019/03/18 15:40:41 작성자 : 이호영 ◀ANC▶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획보도입니다 1919년 3월, 안동과 영덕에서 가장 강하게 만세운동이 일어났고 체포된 사람들도 제일 많았습니다 안동에서도 수많은 사람이 죽고 다쳤는데 이러한 사실을 안동의 한 선비가 자신의 일기에 남겼습니다 일기로 쓰여진 기록에서 당시 참혹했던 역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앵커 리포트로 전해드립니다 ◀END▶ 전주 류씨 함벽당 종가에서 소장했던 농포 류영희 선생의 일기, 우성록입니다 반성하고 되돌아본다는 의미로 쓴 이 일기에는 1919년 기미년 3월의 기록이 상세히 들어있습니다 음력 2월 12일 자에 쓴 일기를 보면 '법흥동 이씨,즉 고성 이씨 집안에서 태극기를 들고 독립만세를 불렀다'라고 안동에서도 만세운동이 시작됐다는 사실을 적시하고 있습니다 (c/g)음력 2월 20일 자 기록에는 수천 명의 사람이 안동부 사대문으로 들어오면서 만세운동을 펼쳤고, (c/g)23일자에는 일제의 탄환에 맞아 죽은 자가 수십 명에 달했으며 특히 예안에서는 관청이 산산히 부서졌고 임하와 임동 책거리에서는 면사무소도 파괴됐다는 기록이 보입니다 (c/g)음력 3월 14일의 기록을 보면 안동이 아닌 풍기와 예천에서도 만세운동이 일어나 백여 명이 다쳤다며 당시 그가 보고 들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INT▶임노직 자료부장/한국국학진흥원 "경북 북부지역의 3 1 만세운동은 안동 예안을 시작으로 인근 풍기와 예천지역으로 확대되어 전개됩니다 류영희의 우성록이란 일기에는 이러한 사실이 기록돼 있으며 그의 생애가 일제 강점기의 시대적 상황과 겹치면서 당시의 3 1운동이란역사적 사건에 대한 지식인의 고민이 있는 그대로 현장감있게 기술돼 있습니다 " 류영희 선생이 쓴 이 일기는 경술국치 이전인 1909년부터 일제강점기 전반을 거쳐 해방과 한국전쟁, 1960년까지 50년간 징성록, 우성록 등 다양한 제목으로 빠짐없이 기록돼 있습니다 ◀INT▶전종왕/한국국학진흥원 학예사 " 이 일기는 일제치하 안동과 인근 지역민들이 받은 고통이나 울분, 일본에 대한 저항의식 등 당시 생활사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입니다 " 우성록은 공식적인 역사 기록은 아니지만 당시 현장에서 3 1만세 운동을 지켜봤던 지역인의 생생한 기록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를 기록하는 2차 자료로써 그 가치는 더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앵커리포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