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메르스 환자 급증세…성지순례 앞두고 당국 긴장   / YTN 사이언스

사우디 메르스 환자 급증세…성지순례 앞두고 당국 긴장 / YTN 사이언스

[앵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의 근원지라고 할 수 있는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이달 들어 메르스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이슬람 교도들의 메카로의 성지순례가 10월 2일로 예정돼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사우디 아라비아 보건부는 이달 들어 25일까지 메르스 확진자 수가 104명이라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5월 209명이 발병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한 달 발병자 수가 100명을 넘어선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의료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은 서부 항구도시 제다를 중심으로 메르스가 창궐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엔 위생상태가 좋은 수도 리야드에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사우디 보건부는 지난 19일 메르스 감염원이 발견된 리야드 대형 병원의 응급병동을 폐쇄했습니다 하지만 하순에 접어들수록 확진자가 증가세여서 환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사우디 보건부는 리야드의 모든 병원에 메르스 전문팀을 파견했습니다 또 국방수비대 전용 병원에 메르스 대책본부를 설치하고 메르스 발병이 보고되면 즉각대응팀을 현장에 급파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슬람권 대규모 성지순례가 이뤄지는 하지가 10월 2일로 예정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매년 성지순례엔 사우디 국내외에서 무슬림 300만 명이 메카에 모입니다 사우디 보건부는 "메카에 검사소 3곳과 격리시설을 설치하고 24시간 전염병 감시 시스템을 가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에서는 지난 2012년 메르스가 처음 보고된 이래 천162명이 감염됐고, 498명이 숨졌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