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최저임금 ‘니네들이 이 돈을 받고 한번 살아봐라’
“니네들이 이 돈을 받고 한번 살아봐라”(경희대 청소 노동자) 2015년 최저임금은 5580원 2016년 최저임금은 얼마나 오를까? 19일 오전 서울 성신여자대학교 정문 앞에 15명의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대학생과 학교 청소노동자, 국회의원까지 모여 한 목소리로 최저임금을 인상해달라고 외쳤다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은 “34만원 하는 영어 학원을 다닐려면 지금 최저임금으로 60시간을 일해야 한다 날짜로 계산하면 7일을 꼬박 일해야 하는 돈”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덧붙여 “사립대 1년 평균 등록금은 744만원이다 1315시간 일해야 벌 수 있다 숨만 쉬고 꼬박 1년의 절반을 일해야 하는꼴”이라고 설명하며 “대학생들은 지금 최저임금으로는 자기 생활을 준비할수 없다”고 말했다 청소 노동자들도 최저임금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경희대에서 청소를 하고 있는 백영옥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 부지부장은 “학교 원청(업체)들에게 이야기한다 니네들이 이 돈을 받고 한번 살아봐라”며 최저임금 인상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앞으로 미래가 암담하다 최저시급도 못받는 대학생들이 많다”고 거들었다 자리해 함께한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최저임금을 올리는 일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월급쟁이 절반이 비정규직이고 4명중 한명이 최저임금에도 못미치는 월급을 받고 있다 이 현실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최저임금위원회와 근로자,사용자들이 환경을 주시하고 “최저임금을 올려달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할 것”을 밝혔다 2016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위원회는 지난달 새롭게 구성됐다 9명의 공익위원 중 최저임금을 심의에 참여하는 4명의 대학교수(성신여대 경영학과 박준성, 연세대 경영학과 이지만, 전남대 경영학부 전명숙, 한국기술교육대 유경준 교수)가 포함돼있다 회견 참가자들은 강의실에서 수업하는 공익위원들이 ‘경영학자로서 입장’이 아닌 ‘대학생의 삶’을 먼저 보고 최저임금 인상을 대변해 줄것을 요구했다 〈채용민 PD ymch@kyunghyang com〉 경향신문 홈페이지 경향신문 페이스북 경향신문 트위터 스포츠경향 홈페이지 스포츠경향 페이스북 스포츠경향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