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산전망대 인근 DMZ에 불…"북측 숙영지 텃밭서 발화"

도라산전망대 인근 DMZ에 불…"북측 숙영지 텃밭서 발화"

도라산전망대 인근 DMZ에 불…"북측 숙영지 텃밭서 발화" [앵커] 오늘 낮 경기도 파주 도라산전망대 인근 비무장지대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불은 북한군 숙영지 주변 텃밭 농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광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군사분계선 북쪽 비무장지대에서 불이 난 건 오전 11시 반쯤 군사분계선 북쪽으로 600m지점 북한군 숙영지 텃밭 농장에서 처음 시작됐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경기도 파주시 장단면 도라산 전망대까지 번졌습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의 통행이 오후 2시부터 통제되면서 개성공단 근로자들도 발목이 잡혔습니다 불이 나자 파주지역 소방차가 총출동했고, 군사정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오후 3시부터는 군과 소방헬기도 동원됐습니다 소방헬기는 통일대교 앞 임진강에서 연신 물을 퍼올려 북쪽으로 기수를 돌렸고, 군 당국은 오후 4~5시쯤 큰 불길을 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DMZ 안보광광' 휴일이라, 민간인 출입이 제한돼 인명피해는 없었고, 군 역시 인명이나 시설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재까지 임야 100만㎡가량이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아직 불씨가 남아 밤 사이 피해 면적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무장지대 산불은 한해 평균 10여 건에 이르고 있습니다 강원도 철원지역 비무장지대에서는 지난 20일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났었고, 작년 10월에도 큰불이 났었습니다 재작년 4월에는 동부전선 비무장 지대에서 시작된 산불이 나흘이나 계속돼 축구장 2천 500개에 달하는 1800ha를 태웠습니다 미확인 지뢰지대인 비무장지대의 산불 진화를 위해서는 사실상 헬기밖에 투입할 수 있는 장비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남북이 당국간 공동대응 체계와 재해재난 등 비상관련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