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공인 줄 알았는데…” 경기보조원 머리에 실탄 맞아 / KBS뉴스(News)
군 부대 인근의 골프장에서 일하던 경기보조원이 머리에 총알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사고 당시 인근 부대에서는 사격 훈련이 있었습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골프장에서 경기를 보조하던 (29살) A씨가 갑자기 머리에 심한 통증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동료들은 어디선가 날아온 골프공에 맞은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골프장 동료 직원/음성변조 : "모자를 벗기고 봤는데 모자 안쪽에 피가 많이 묻어 있었고 "] 정밀 촬영을 했더니 머릿속에서 금속 물체가 발견돼 긴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머릿속에서 나온 금속물체는 2센티미터 길이의 탄두, 즉 총알의 머리 부분이었습니다 수술을 받은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탭니다 피해자 A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폭탄을 맞은 것처럼 충격이 컸다"면서도 "골프장이니 골프공에 맞은 줄 알았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당시 골프장에서 약 1 7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육군 모 부대에서 사격 훈련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A씨의 머리에서 나온 탄두가 우리 군의 주력 개인화기, K2 소총용 5 56밀리 보통탄으로 추정했습니다 K2 소총의 유효 사거리는 600미터지만, 최대 사거리는 3300미터입니다 골프장 측은 평소에도 사격 소음이 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골프장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도 민원 제기도 예전에 하고 그랬는데 고객들이 와 가지고 골프 치면서 총 소리가 많이 나서 "] 사고가 나자 육군은 모든 부대의 개인화기 사격 훈련을 중단했습니다 [육군 관계자/음성변조 : "(모든)사격장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라서 저희 피해 보상 절차가 있는데 당연히 그것에 맞춰서…"] 육군은 경찰의 기초조사 자료를 넘겨받아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