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데스크] 올해도 거액 놓고 간 얼굴 없는 천사 | 전주MBC 211229 방송
전주의 한 동네에선 새해를 며칠 앞두고 거액의 성금을 놓고 사라지는 익명의 기부자가 있습니다 올해도 7천만 원 넘게 기부금을 남겼는데요 22년째 이어온 선행입니다 한범수 기자입니다 오전 업무를 보고 있었던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발신자 표시가 없는 전화가 걸려오자 직원들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연말이면 어김없이 익명의 남성 기부자가 유선상으로 기부 의사를 밝혀 왔기 때문입니다 최영면 /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 복지도우미 "발신자 번호 없음이라고 표시가 돼서 익명의 기부자가 자기 전화번호를 밝히지 않고 전화를 주셨구나, 이런 느낌이 왔어요 " 아니나 다를까 수화기 건너편의 주인공은 '얼굴 없는 천사'였습니다 '천사'가 알려준 대로 골목에 세워진 화물차 짐칸을 살펴보니 5만 원권 지폐 다발이 든 택배용 상자와 동전으로 채워진 돼지저금통이 있었습니다 함께 놓여 있던 편지에는 이 돈을 불우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내용의 부탁이 적혀 있었습니다 양보남 / 마을 주민 "대단하죠, 대단해 마음이 좁은 사람은 남 이만큼도 안 줘요 " 올해 그가 보낸 기부금은 7천9만 4천9백60원이었습니다 2년 전에는 30대 남성 두 명이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가로채는 절도 사건이 있었지만, 올해는 무사히 전주시에 전달됐습니다 지난 2천 년부터 올해까지 22년간 총 23차례에 걸쳐 누적된 기부금은 약 8억 천만 원이나 됩니다 '천사'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주민센터 주변에는 천사 골목까지 생겼는데, 아직 그가 누구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하지만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는 '천사'의 선행에 시민들은 더 큰 감동을 받고 있습니다 MBC 뉴스 한범수입니다 #얼굴없는천사 #기부 #성금 #선행 #뉴스데스크 #뉴스투데이 #전주MBC #뉴스 #NEWS #전북뉴스 #전라북도 #전북권뉴스 #특보 #속보 #긴급속보 #최신뉴스 #시사 #이슈 #지역 #전북소식 #정오뉴스 #아침뉴스 #생방송 #아나운서 #정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