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산불, 교회는 정부 지원 없다!(김인애) l CTS뉴스, 기독교뉴스, 교계뉴스

강원산불, 교회는 정부 지원 없다!(김인애) l CTS뉴스, 기독교뉴스, 교계뉴스

앵커: 강원도 산불이 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본격적인 복구는 시작도 못 한 채 이재민들의 고단한 삶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앵커: 산불피해 교회의 경우 종교시설이라는 이유로 이번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어려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김인애 기자의 보돕니다 산불이 휩쓸고 간지 한 달이 지났지만 완전히 불타버린 채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설악산선교수양관 건물은 아직도 그때 모습 그대로입니다 불에 그을린 십자가 탑과 잿더미 속에 묻힌 현관문만이 이곳이 교회였단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번 산불로 강원 지역 2,832㏊가 소실되는 등 1,291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산불 피해 복구비 1,853억 원 가운데 87%를 산림 등 공공시설에 지원하고, 나머지는 피해 주민의 주거 안정과 생업 재개에 쓰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교회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단지 종교시설이라는 이유에섭니다 정부가 고성과 속초 등 5개 시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음에도 교회는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였습니다 ‘자연재난 구호 및 복구비용 부담 기준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주택이나 공공시설에 대해선 금전적 보상 지원을 하고 있지만 종교시설은 보상 대상에서 제외돼 있습니다 재해 지원 규정이 없다보니 시에서도 교회에 대한 피해접수조차 받지 않고 있습니다 INT 유광신 목사 / 설악산선교수양관 원암감리교회 역시 산불로 1층이 전소 되면서 유독가스와 유해물질들이 건물 곳곳에 스며들어 모두 철거한 뒤 다시 건축해야만 하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시에서 피해 규모 산정을 위한 실사조차 나오지 않고 있어 스스로 철거 비용을 감당할 여력이 없습니다 더욱이 예배당이 없어져 성도들이 흩어져 예배를 드리고 있는 상황 물질적 복구뿐만 아니라 성도들의 영적인 회복도 시급합니다 INT 이격호 전도사 / 원암감리교회 사상 최악의 산불로 모든 것을 잃은 강원도 지역 교회들 교회와 이재민 모두가 체감할 수 있는 정부와 교단 차원의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CTS뉴스 김인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