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놀·비소 검출.. 불법 폐기물 매립 의혹 2019.06.13(목)
[앵커] 완주군의 한 매립시설에 페놀과 비소 같은 발암성 오염 물질이 흘러나왔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허가 받지 않은 폐기물을 몰래 묻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주민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폐기물 47만 톤 가량이 묻힌 완주의 한 매립장 완주군은 2천14년부터 3년 여 동안 96% 가량의 폐석분을 매립하고, 하수 찌꺼기와 석탄재 등으로 만든 소량의 고화토를 덮도록 허가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이 악취를 호소한 침출수에서 발암 물질인 비소와 페놀 같은 중금속이 검출됐습니다 뒤늦게 실태 파악에 나선 완주군은 원인을 고화토로 보고 있습니다 복토용으로 쓴다고 해놓고, 매립장 대부분을 고화토로 채웠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일부 주민들은 다른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매립장을 찾을 때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폐기물들을 여러 차례 목격했다는 겁니다 인근 마을 주민(음성변조) "고화토라고 갖다 부으면 상석이 된다더라고처음에는 그랬는데 하다 보니깐 다른 것도 갖다 묻고, 산업폐기물도 있고 " 전문가들 역시, 고화토와 폐석분에서 페놀과 비소가 나온 건 일반적이지 않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김강주 / 군산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고화토 자체에서 페놀이나 비소 농도가 높아질 거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다른 폐기물이 같이 매립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돼요 " 폐화학 제품과 석면 등 허가 받지 않은 폐기물을 몰래 묻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입니다 중금속 발암 물질이 검출된 이유를 놓고 새로운 의혹을 제기한 주민들의 잇따른 증언 원인 규명을 위한 철저한 진상조사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