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지막 도로 없는 마을에 길 뚫려 / KBS뉴스(News)
중국에 마지막 남은 도로 없는 마을에 도로와 케이블카를 연결한 형태의 길이 뚫렸습니다 [리포트] 중국 최고의 오지 마을 쓰촨 성 량산저우 아부뤄하 촌 '아부뤄하'는 소수민족인 이족 말로 '인적이 드문 곳'이란 뜻입니다 협곡에 있는 이 마을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나머지 한 면은 절벽입니다 좁고 가파른 산길을 3시간 정도 걸어야 외부와 통하는 도로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주민들은 아주 급한 일이 있을 때를 제외하곤 외출은 엄두조차 못냈습니다 [아다/아부뤄하 마을 주민 : "한 해에 많아야 한 번 정도 외출했어요 (만삭에) 외출하면서 산길에서 출산할까 봐 겁이 났어요 "] 현지 정부는 지난해 초 이 마을에 외부와 통하는 도로를 건설하기로 했습니다 해발 1,500m나 되고 지세도 험준해 초대형 헬기까지 동원해 굴착기 같은 중장비를 수송했습니다 도로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잇단 산사태 위험 때문에 결국 도로와 케이블카를 결합한 방법이 새롭게 모색됐는데요 주민 2백여 명은 케이블카를 타고 협곡을 건너 도로에 닿는 방법으로 기존에 3시간 걸리던 길을 30분 만에 닿을 수 있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