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 리포트 곶자왈 훼손 기획부동산 박주연

제주MBC 리포트 곶자왈 훼손 기획부동산 박주연

제주MBC 리포트 곶자왈 훼손 기획부동산 박주연 ◀ANC▶ 제주지역 땅값이 치솟으면서 기획부동산들의 불법 투기행위가 갈수록 대담하고 치밀해지고 있습니다 제 2공항 건설예정지 주변의 곶자왈을 무차별적으로 훼손한 뒤 페이퍼컴퍼니까지 동원해 수십억원을 챙긴 기획부동산이 적발됐습니다 박주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INT▶ 수풀이 우거진 곶자왈 안으로 긴 도로가 양 갈래로 나있습니다 도로 옆에는 나무들이 뿌리를 드러낸 채 쓰러져 있습니다 서울과 대전의 부동산개발업자들이 제주지역 브로커의 소개로 이 일대 임야 만 제곱미터를 사들인 것은 지난해 8월, 진입로를 만들고 건축허가를 받을 수 있는 땅으로 만들겠다며 근처의 국유지 5천 제곱미터까지 허가없이 파헤쳤습니다 (S/U) "이들은 대형 중장비 2대를 동원해 이곳에 있던 해송과 팽나무를 비롯한 천800여 그루를 무단으로 훼손했습니다 " 토지분할과 세금 포탈을 위해 페이퍼 컴퍼니인 농업법인이 동원됐습니다 농업법인이 개인에게 땅을 판 것처럼 꾸며 제 2공항 입지 발표 다음날 13필지로 분할받았습니다 텔레마케터 100여 명을 고용해 86명에게 되팔아 땅값의 10배에 가까운 23억 원을 챙긴뒤 세금까지 감면받았습니다 ◀INT▶ 고정근 제주도자치경찰단 수사담당 "다른 지역에 있는 부동산 개발업자와 제주도에 있는 브로커가 서로 공모해서 이뤄졌다는 게 특이할 만 합니다 " 제주도 자치경찰단은 부동산개발업자 39살 윤모씨 등 3명에게 산지관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또, 이들이 또다른 임야 7곳을 구입한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주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