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M 카드 복제해 외국서 인출…루마니아 일당 검거
ATM 카드 복제해 외국서 인출…루마니아 일당 검거 [앵커] 은행 자동현금인출기에 카드 복제기와 소형 카메라를 달아 고객 정보를 빼돌린 뒤 외국에서 돈을 인출한 외국인들이 검거됐습니다 최근 비슷한 범죄가 잇따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은행 현금인출기 앞에 선 외국인 남성 뒤를 살피더니 펜치를 꺼내 들고 위쪽에 카메라를 설치합니다 루마니아 국적 M씨 등 일당 4명은 서울 시내 은행 8곳을 돌며 현금인출기에 카드 복제기를 몰래 달아 고객 정보를 빼돌렸습니다 돈을 뽑을 때 필요한 비밀번호는 소형 카메라로 찍어갔습니다 피의자들은 미리 준비해온 사제 CCTV를 이 위쪽에 달아 고객들의 비밀번호를 빼내갔습니다 일부 지점에서는 원래 설치돼 있던 보안용 CCTV를 떼어내고 그 자리에 범행용 카메라를 대신 달아두는 대범함도 보였습니다 주로 은행 직원이 없는 주말에 서로 망을 봐주며 장비를 설치한 뒤 월요일이 되기 전에 수거해갔습니다 이들이 복제해 간 카드 정보는 확인된 것만 365건 빼돌린 정보로는 복제 카드를 만들어 대만에서 현금 770만 원을 인출했습니다 [이범주 / 서울 영등포경찰서 지능팀장] "본인들이 복제 당한 걸 모르고 있기 때문에 사용됐을 경우 즉시 알 수 있도록 문자 서비스를 신청해놓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 경찰은 M씨 등 2명을 입건하는 한편, 도피 중인 나머지 일당 2명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