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새 기사회 만드는 것도 한 방법" / YTN (Yes! Top News)
[앵커] 프로기사회의 불합리한 규정에 반발해 탈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이 초강경 입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정관을 다 뜯어고치지 않는 한 뜻을 굽힐 생각이 없고 새로운 기사회를 구성할 수도 있다고 밝혀, 팽팽한 줄다리기가 예상됩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탈퇴서 제출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세돌 9단은 베일에 싸인 기사회 정관부터 문제 삼았습니다 '탈퇴 파문' 이후에도 대외비라는 이유로 정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한국기원과 프로기사회를 겨냥한 발언입니다 [이세돌 / 프로 기사(9단) : 기사회 정관을 보면 굉장히 문제점들이 많아요 기사의 적립금은 일부다, 일부분에 불과하다는 말씀을 드리고요 ] 이세돌 9단은 기사회를 탈퇴할 경우 한국기원이 주최하는 대국에 참가할 수 없도록 한 조항도 기사회 수뇌부가 자신을 겨냥해 끼워 넣은 '표적 조항'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지난 2009년 벌어진 '휴직 파문' 이후 갑자기 추가된 조항이라는 게 이 9단 측의 주장입니다 이세돌 9단은 정관을 다 뜯어고치지 않는 한, 탈퇴 의사를 철회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세돌 / 프로 기사(9단) : 완전히 뜯어고칠 수 있으면 뜯어 고쳐보는 게 첫 번째가 될 거고요 두 번째는 와해를 시키고 다시 새롭게 기사회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 프로기사회는 정면충돌은 피하며, 상금 공제율 등은 총회 등에서 개정이 가능한 만큼, 일단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양건 / 프로기사회장 :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네요 알파고 이후로 (바둑계가) 성장할 좋은 기회이기도 하고… ] 이세돌 9단은 과거에도 고집을 꺾지 않아 승단 제도 개정을 이끌었고, 지난 2009년에는 휴직계를 던져 바둑계 관행에 대한 자신의 비판적인 시각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양측은 한 테이블에 마주 앉아 대화를 시작했지만 일단 입장 차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YTN 이종원[jongwon@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