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동3구역 분양 특혜 의혹.. "조합장 등에 지급" (뉴스데스크 2021.6.24 광주MBC)

학동3구역 분양 특혜 의혹.. "조합장 등에 지급" (뉴스데스크 2021.6.24 광주MBC)

(앵커) 붕괴참사가 발생한 광주 재개발 지역의 경찰 수사가 분양 특혜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서 여분으로 남겨두는 '보류지'처분이 그 중심에 있는데요 학동 4구역 조 모 조합장이 인근 3구역 조합장 당시 인센티브 성격으로 보류지를 받은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우종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붕괴 참사의 경찰 수사는 특혜 분양을 통한 조합 차원의 로비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부정청탁이 있었을 걸로 보고 수사중인 경찰은 분양을 제외하고 조합이 갖고 있는 잔여 물량, 즉 보류지가 매개가 됐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법적 소송과 조합원 수 변동에 대비한 예비 분양권인 보류지는 조합 결정에 따라 처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의 수사는 참사가 난 학동 4구역을 포함해, 현재 조 모 조합장이 과거 조합장으로 있었던 학동 3구역도 살피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준공된 학동 3구역의 보류지를 처분하는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점이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1천 4백여 세대 규모 학동 3구역의 보류지 물량은 40평형대 1채와 30평형대 아파트 1채 등 2채였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공사가 한창이던 지난 2014년과 2015년, 이 두 채의 보류지는 조합 의결을 거쳐 조 씨와 그 측근인 총무이사에게 각각 돌아갔습니다 당시 조합 의사록을 보면 분양성공 인센티브로 조합장에 45평을 주고, 총무이사에겐 사업 성공 보수를 준다고 돼 있습니다 실제 조 씨 이름이 올라있는 등기부등본엔 해당 아파트를 3억 8천여만원에 매매했다고 돼 있습니다 그러나 당시 재개발 조합원들은 "입주 당시 4억 8천여만원에 달하는 주택을 넘겨 받으면서 조합장 등이 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이 아파트는 10억대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 공인중개사 "(해당 세대는) 안 나와서 모르겠는데 지금 나와있는 (같은 평형대) 물건은 13억 5천 " 보류지 총 물량이 결정된 과정도 의문스럽습니다 일반분양을 한 달 앞둔 지난 2014년 5월 광주 동구청은 보류지 수를 한 채 늘리도록 관리처분계획을 변경합니다 조합의 요청에 따른 결정이었는데 늘어난 해당 세대는 조 씨에 지급하기로 한 40평형대였습니다 동구청 결정에 따라 한 달만에 보류지가 하나 더 늘고 결국 조합 의결을 거쳐 조 씨에 돌아간 겁니다 * 광주 동구청 관계자 "(변경 신청 기록) 검색을 해봐야 돼요 있는지 없는지를 신청이 왔겠죠 변경 신청 그러면 그다음에 (동구청의) 검토보고서가 있을 것이에요 " 이런 특혜 의혹에 대한 반론을 듣기 위해 전화를 걸었지만 조 씨의 전화기는 꺼진 상태였습니다 붕괴 참사가 난 학동 4구역의 보류지는 이보다 많은 모두 88세대 확인 결과 현재는 절반에 못 미치는 30여 세대만 남았습니다 재개발 조합의 처분 권한이 막대한 걸로 확인된만큼 보류지를 통한 주요 인사 로비는 없었는지 신속한 수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MBC뉴스 우종훈입니다 #학동재개발 #보류지 #우종훈 #조합장 #아파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