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중단 '300일' 유흥업계 "살려달라"...내일 거리두기 발표 / YTN

영업중단 '300일' 유흥업계 "살려달라"...내일 거리두기 발표 / YTN

[앵커] 유흥주점과 단란주점, 콜라텍 등 이른바 '유흥 시설 5종' 업주들이 1년 가까이 이어져 온 집합 금지 조치에 반발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업주들은 벼랑 끝에 내몰린 심정이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고,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내일(21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인데, 현행 방역지침이 연장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대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에서 작은 단란주점을 운영하는 57살 고선희 씨는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시작된 집합 금지가 300일 가까이 이어지면서 가게는 엉망이 돼버렸고, 통장 잔고는 바닥났습니다 밀린 임대료에 생활비 부족까지 빚만 계속 불어나면서 단 하루도 더 버티기 힘든 상황에 놓였습니다 [고선희 / 단란주점 업주 : 가게 오면 냄새는 나죠 쥐는 돌아다니지 주방에는 물을 새지 나는 뭘 해야 해요? 내가 수면제 없으면 잠도 못 자요 ] 서울 종로에서 유흥주점을 운영하는 55살 허유미 씨도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1년 사이 고지서는 수북이 쌓였고, 건물주에게 퇴거 통보까지 받았습니다 [허유미 / 유흥주점 업주 : 벌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월세가) 500만 원씩 나가야 해요 나는 500만 원이지만 1,000만 원 짜리도 있어요 이게 너무 힘들어서 할 말이 없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지… ] 참다못한 유흥업주들은 또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시간제한이 있어도 좋으니, 최소한 다른 업종과 형평성에 맞게 집합 금지만이라도 풀어달라는 겁니다 벌써 5명의 업주가 생활고를 호소하며 세상을 등졌다며 손실 보상법을 조속히 제정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전재우 /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 사무국장 : (지난) 기자회견을 하는 동안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업주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고, 빚 독촉에 죽었습니다 ] 회견 뒤 일부 업주들이 서울시청 청사 진입을 시도하면서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고심에 빠졌습니다 자영업자들의 고충을 생각하면 방역 지침을 완화해야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만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야 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방역 당국은 내일(21일)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합니다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 5단계인 현행 거리두기와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를 3주간 또 연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유흥음식업중앙회는 또다시 집합 금지가 이어진다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점등 시위나 영업 강행 등 단체 행동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YTN 김대겸[kimdk1028@ytn co 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온라인 제보] ▶ 기사 원문 : ▶ 제보 하기 :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