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만하면 예비군훈련장 사고…대책 없나
잊을만하면 예비군훈련장 사고…대책 없나 [앵커] 잊을 만 하면 일어나는 예비군 훈련장 사고 이제라도 철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993년 6월 10일 경기도 연천의 포병 사격훈련장에서 대형 폭발사고가 발생했습니다 155㎜ 고폭탄 장약통 4개에 원인모를 불이 붙어 옆에 있던 고폭탄 1발과 조명탄 2발이 함께 터졌습니다 이 사고로 동원예비군 16명과 현역 장병 3명 등 모두 19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연천 참사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인명피해를 기록한 예비군 관련 사고로 남아있습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예비군제를 전면 재검토하라고 지시했지만 이후에도 사고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불과 1년 뒤 경기도 미금시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대학생이 동료가 쏜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예비군들은 공포탄을 지급받았지만 실수로 실탄이 한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도 예비군 훈련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공군 10전투비행단에서 예비역 중위가 권총사격 도중 자살하는 등 최근 5년간 사고건수는 68건에 달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예비군 훈련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유사시 현장에서 냉정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사격통제 교육을 강화하고 현장 통제관 수를 늘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군 당국도 총기사고가 일어나면 애꿎은 지휘관에게만 책임을 물을 게 아니라 관심사병과 정신이상 병력자의 총기사용 제한 등 치밀한 사전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