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칠 게 따로 있지"...모금함 절도 잇따라 / YTN

"훔칠 게 따로 있지"...모금함 절도 잇따라 / YTN

[앵커] 편의점에서 발생하는 갖가지 소액 절도 사건은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이제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놓아둔 모금함까지 통째로 훔쳐가는 범죄마저 발생하고 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편의점에 들어가 지갑을 뒤적이며 무언가를 주문합니다 아르바이트생이 뒤돌아 주문받은 담배를 고르는 사이, 남성은 태연하게 계산대에 있는 무언가를 집어 들고 홀연히 사라집니다 유니세프 모금함을 훔쳐가는 겁니다 [김인호 / 편의점 점주 : 담배를 꺼내려고 뒤로 돌아서는데 그 잠깐 10초도 안 되는 사이에 유니세프 모금함을 쇼핑백에 집어넣고… ] 동전과 천 원짜리 지폐 등 모두 3만 원 정도가 들어 있었습니다 적은 돈이지만 소중한 기부금을 훔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고등학생 두 명이 약국 앞에 설치된 대한적십자사 사랑의 모금함을 통째로 들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고, 패스트푸드점을 돌며 난치병 어린이를 위한 모금함만 턴 60대 여성이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모금함은 가져가기 손쉽고, 대체로 피해액이 소액이라 피해자들이 잘 신고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편의점 점주 : 모금함 자체가 저의 소유가 아니고, 모아서 불우 이웃을 돕는 목적이기 때문에 신고해도 제가 피해자가 아니니까 신고하기가 꺼려집니다 ] 잇따라 발생하는 모금함 절도는 계속된 불황으로 살림이 팍팍해진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