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만난 뒤 후유증 시달려 / YTN

이산가족, 만난 뒤 후유증 시달려 / YTN

[앵커] 이산가족 상봉을 마친 가족들은 가족을 만난 뒤 상실감과 허탈함과 같은 후유증을 대부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같은 후유증은 이미 심신이 쇠약해진 고령의 가족들을 더욱 괴롭히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이산가족 상봉행사에는 80대, 90대 고령자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이 때문에 행사 도중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쓰러지는가 하면, 설레임과 만남의 기쁨 등 급작스러운 감정 변화 등으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마친 뒤입니다 지난해 2월 꿈에 그리던 북측 아들, 딸과 만난 91살 김섬경 씨는 상봉 44일 만에 건강이 악화돼 숨졌습니다 만남의 기쁨도 크지만 다시 만날 수 없다는 상실감에 상봉 후유증도 적지 않다는 분석인데, 실제로 대한 적십자사가 상봉자들의 심정을 물었더니, 기쁨이 여전하다고 답한 가족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고,(55 2%) 10명 중 3명 이상이 상봉 이후 답답하고 허탈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정숙, 북측 아버지 상봉] "만나고 왔다는 기쁨보다 남은 생은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이 더 클 것 같습니다 " 이 때문에 대한적십자사는 상봉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산가족들의 상실감을 치유하기 위해선 상봉 정례화나 서신 교환 등 남북 가족들의 꾸준한 접촉만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지적입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