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유교현판이야기 23편 영주 오계서원

[안동MBC뉴스]유교현판이야기 23편 영주 오계서원

2018/04/09 10:50:26 작성자 : 이호영 ◀ANC▶ 한국선비문화의 보고 유교현판이야기 기획시간입니다 퇴계의 마지막을 지킨 간재 이덕홍 선생은 퇴계가 직접 간재란 호까지 지어줄 정도로 아낀 제자였습니다 그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퇴계를 보필하며 마지막 임종까지 지켰습니다 이 호 영 ◀END▶ 간재 이덕홍 선생을 모신 오계서원은 생태공원 사업에 따라 말끔하게 단장됐습니다 학문에 뛰어났던 간재선생은 퇴계 이황 문하에서 혼천의渾天儀와 선기옥형璇璣玉衡을 만들어 천체를 연구해 퇴계로부터 칭찬을 받은 수제자였습니다 간재艮齋란 호도 퇴계가 직접 지어줬고 그는 퇴계의 가르침을 상세히 기록한 '계산기선록溪山記善錄'을 종신토록 본보기로 삼았다고 합니다 특히 제자 가운데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퇴계를 모시고 학문에 충실했으며, 퇴계 사후 3년 동안 심상을 입었습니다 오계서원의 사당 도존사道存祠는 주자와 퇴계의 학문을 계승해 유가의 도를 보존하고자 했던 이덕홍 선생의 학덕을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INT▶권진호 박사/한국국학진흥원 동재인 '관성재觀省齋'는 주자가 장식으로부터 받은 편지의 내용을 좌우명으로 삼아 평생토록 성찰한다는 것인데, 그 편지의 내용은 "動한 가운데 靜이 있는 바를 살피고, 靜한 가운데 動이 근본하는 바를 함양해야만 동정이 서로 작용하고 체용이 분리되지 않는다[要須察夫動以見靜之所存 靜以涵動之所本 動靜相須 體用不離]"뜻에서 인용한 것으로, 간재 자신도 때때로 성찰하여 주자가 이룬 공효를 체득하고자 하는 뜻이 들어가 있습니다 " 특히 임진왜란 때 광해군을 호종하면서 올린 상소문에 첨부한 '귀갑선도龜甲船圖'는 우리나라 최초의 거북선 그림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과학분야에도 통달했습니다 (S/U) 이곳 오계서원은 넓은 주차공간과 주변 환경이 깨끗하게 잘 조성돼 있습니다 후학들은 주말 나들이길에 이곳에서 간재 선생의 학문정신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MBC뉴스 이호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