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3대 연속 '피의 숙청' 반복
北 3대 연속 '피의 숙청' 반복 [앵커] 북한에 공포정치의 바람이 3대째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김일성 시절부터 손자인 김정은 체제까지 되풀이되는 공포정치의 현주소를 성승환 기자가 짚어보았습니다 [기자] 북한의 권력을 장악한 김일성은 무한충성을 이끌어내는 차원에서 피의 숙청을 단행했습니다 6·25 전쟁 당시 소련의 후원을 받았던 정적 허가이를 시작으로, 남로당 출신 인사와 최대 경쟁세력이었던 연안파 세력들을 차례로 제거했습니다 1960년대 들어선 김정일 후계를 반대하던 갑산파를 숙청하며 권력체제를 확립했습니다 공개총살을 서슴지 않은 숙청의 역사는 아들 김정일이 고스란히 물려받았습니다 75년엔 경쟁관계에 있었던 작은 아버지 김영주를 숙청했고, 1997년부터 3년에 걸쳐선 이른바 심화조 사건으로 알려진 숙청 작업을 통해 줄잡아 2만5천여 명을 제거했습니다 김정은은 지난해 7월 자신의 후견인 역할을 하던 군부 실세 리영호 인민군 총참모장을 시작으로, 김영춘, 김정각, 우동측 등 아버지의 운구 차를 호위했던 군부 4인방을 모두 숙청했습니다 [김근식 / 경남대 교수] "김정은 시대에 와서 잦은 숙청은 수령 권위에 대한 도전이 아니라 수령 권위를 계속 강화하고 재정당화하는 그런 주기적인 교훈으로서…" 최근 임업성 부상과 김정은의 지시를 거스른 국가계획위원회 부위원장 등 고위관료들이 줄줄이 희생됐습니다 김일성은 정적을 제거하는데, 김정일과 아들 김정은은 일벌백계식 충성 강요를 위해 숙청을 자행했다는 차이가 있을 뿐, 북한 최고지도자의 공포의 통치술은 반세기를 뛰어넘도록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