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해킹해 무역 대금 '꿀꺽' / YTN
[앵커] 이메일 해킹을 통해 국내 무역 업체가 받아야 할 거래 대금 수억 원을 가로챈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비슷한 범죄가 해마다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됩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축전지를 만들어 수출하는 국내의 한 업체입니다 지난 6월, 10년 넘게 거래한 쿠웨이트의 바이어로부터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물품 대금 2억 7천만 원을 바뀐 계좌번호로 송금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업체 측 확인 결과 계좌가 변경됐다는 이메일을 보낸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해당 업체 관계자] "너무 입금이 지연돼 해외 바이어에게 직접 전화하니까 돈을 보냈다고 하더라고요 " 알고 보니 나이지리아인 40살 B 씨 등이 중간에서 물품 대금을 빼돌린 겁니다 국내 업체와 해외 바이어 사이의 이메일을 해킹해 계좌번호를 바꿔치기하는 수법입니다 평소 사용하던 서류 양식이 그대로 범행에 활용돼 감쪽같이 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중식, 서울 수서경찰서 사이버팀장] "외국에서 보낸 돈은 입금 사실이 바로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10여 일이나 한 달 뒤에 확인하는 경우도 있어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 이들이 챙긴 돈만 4억 4천만 원 이런 식의 이메일 해킹 사기는 지난 2013년 40여 건에서 올해 6월까지만 해도 60여 건에 이르는 등 해마다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피해 금액만 해도 547만 달러, 우리 돈으로 60억 원이 훨씬 넘을 정도입니다 경찰은 비슷한 피해를 막으려면 대금을 주고받기에 앞서 반드시 당사자들끼리 전화로 입금 계좌 변경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