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충북 NEWS 170205 사상 최대 AI 보상금.. 농민은 '울상

MBC충북 NEWS 170205 사상 최대 AI 보상금.. 농민은 '울상

◀ANC▶ 최악의 AI 사태로 매몰처분된 충북의 닭, 오리가 392만 마리에 육박하면서 보상금도 역대 최대 규모인 236억 원이 집행됩니다 그런데 양성 농장의 경우 보상금이 대폭 삭감되고, 그나마 지급된 보상금도 대기업 몫이어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김영일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해 11월 AI가 발생해 오리 7천여 마리가 매몰처분된 농장입니다 피해액만 최소한 2천4백여만 원, 하지만 보상금은 구경도 못했고, 오히려 2백만 원이 넘는 배상금만 더 물게 됐습니다 ◀SYN▶ 이모씨/농장주인 "위탁업자가 손해 갚으라고" 정부가 농가의 방역책임을 물어 보상금을 20% 삭감하자 오리사육을 위탁했던 업체가 손해배상금을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농장주들은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AI가 확산됐는데 책임을 농가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 홍경표/진천군오리협회장 "이유도 모르면서 책임은 왜" 사실상 대기업에게 보상금이 지급되는 양계산업 구조도 문제입니다 현행법상 보상금은 가축 소유자에게 우선 지급되는데, 도내 육계와 오리농장의 97% 정도가 축산 대기업에게서 병아리를 위탁받아 대신 키워주는, 계열화 농장입니다 이런 이유로 축산당국은 농민들이 피해를 조금이나마 보전받을 수 있게 표준계약서를 사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말 그대로 권고에 그치고 있습니다 ◀INT▶ 김창섭/충청북도 축산과장 "계약서 작성해야" 유례없는 AI에 이어 매몰처분 보상금 때문에 농민들의 한숨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