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야심경과 양자역학]제4부 반야바라밀다 - 제18강: 특수상대성이론과 불교2, E=mc2 의 불교적 의미

[반야심경과 양자역학]제4부 반야바라밀다 - 제18강: 특수상대성이론과 불교2, E=mc2 의 불교적 의미

#양자역학 #반야심경 #수파불이 #색즉시공 #김성구교수 사람은 보고 듣고 만질 수 있는 것을 실체가 있는 실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실재가 운동하고 변하여 생기는 여러 가지 현상은 실체가 없는 신기루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쉽게 말해 몸은 ‘실재’이지만 몸짓은 어떤 현상으로서 ‘헛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사건은 현상이고 존재는 실재라고 생각 하는 것과 유사하다 과연 실재와 현상은 실(實)과 허(虛)일까? 상대성이론은 허와 실이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특수상대성이론이 말하는 혁명적 내용 중 빠트릴 수 없는 것이 질량-에너지 등가식이다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공식 E=mc^2 은 질량이 있는 입자가 사라지는 대신 에너지가 생겨날 수 있고 에너지가 변하여 질량을 가진 입자로 나타날 수 있음을 뜻한다 이것은 질량을 가진 입자가 모두 에너지의 특수한 형태임을 뜻한다 에너지는 이 세상에서 변화를 일으키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이지만 그것의 정체에 대해서는 쉽게 말할 수 없는 신비스런 물리량이다 특수상대성이론이 나오기 전까지 물리학자들은 에너지는 항상 물체에 따라다니는 물리량으로 이해하고 있었다 비유하자면 물체는 몸이고 운동에너지는 몸짓에 해당한다는 뜻이다 운동에너지는 몸을 얼마나 힘차게 움직이는가에 대한 척도이고 위치에너지는 얼마나 힘차게 움직일 수 있는지 그 잠재력을 말해주는 척도에 해당한다 일상 경험 세계와 고전물리학적으로 볼 때, 에너지는 우리에게 빛과 열을 전해주고 물체의 운동 상태나 위치를 바꿔주는 역할을 하면서도 자기 자신의 모습을 갖지는 않는다 따라서 우리가 보고 느낄 때, 질량을 가진 물체는 실재이고 에너지는 실체가 없는 허상으로 실재가 아닌 것처럼 보인다 그런데 아인슈타인은 시공간의 성질을 연구한 결과 에너지가 물질로 나타날 수 있음을 보였다 바로 E=mc^2 을 상대성이론에서 유도한 것이다 몸과 몸짓이 둘이 아니라는 것을 보인 것이다 불교에서 수파불이 (水波不二)를 말하는데 아인슈타인은 그것이 사실임을 보인 것이다 몸이라고 생각했던 물질과 몸짓에 불과하다고 보았던 에너지가 사실은 같은 것의 다른 표현이라는 것을 상대성이론이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E=mc^2 가 말하는 색즉시공의 이치를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자 현대우주론은 우주에 있는 에너지의 총량은 영(零)이라고 보고 있다 우주의 총에너지가 0이라는 말을 믿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운동에너지나 질량에너지는 언제나 양(+)의 에너지를 갖지만 중력장이나 전자기장으로 인한 인력이 작용할 때는 언제나 음(-)의 에너지를 갖기 때문에 둘을 합치면 그 값이 0일 수가 있는 것이다 우주의 총에너지가 0임에도 우리가 보는 삼라만상이 전개되고 거기서 온갖 변화가 일어난다는 것은 진공묘유를 뜻한다고 보아도 좋을 것이다 우주의 총에너지가 0이라는 사실을 놓고 질량-에너지 등가식 E=mc^2의 의미를 살펴보면, 이 식 역시 진공묘유를 뜻함을 알 수 있다 몸짓=몸으로서 둘 다 공이기 때문이다 수파불이(水波不二)이고 몸과 몸짓이 둘이 아니라는 것은 사소해 보이는 것과 중요해 보이는 것은 우리의 마음이 구별한 것일 뿐, 세상 모든 것, 그것의 의미를 알면 버릴 것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밀교에서는 삼밀(三密)을 말한다 신구의[身口意, 몸, 말, 마음] 하나 하나에 다 진리가 진리가 들어 있다는 뜻이다 무슨 일에든 정성을 다하는 것, 그것이 수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