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참사' 이틀째…학생 1명 상태 호전 / 연합뉴스TV (YonhapnewsTV)

'강릉 펜션참사' 이틀째…학생 1명 상태 호전 [앵커] 강릉 펜션 참사 이틀째입니다 서울 대성고 남학생 3명이 숨지고 7명이 중태에 빠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중태에 빠진 학생들의 상태는 다소 호전되고 있다고 합니다 강릉 아산병원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장현 기자 [기자] 네, 강릉 아산병원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중태에 빠진 고등학생 7명 가운데 5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 수습대책본부장인 김한근 강릉시장에 따르면 강릉 아산병원에서 치료 중인 5명 가운데 1명은 간단한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습니다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보호자들과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고 함께 온 친구들의 안부를 묻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도 이곳 아산병원과 사건 현장을 둘러보며 대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학생 2명은 여전히 기계의 도움을 받아 호흡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학생들의 몸 상태뿐 아니라 심리 상태도 불안정하기 때문에 의료진들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학생들은 어제(18일)부터 집중 치료를 받으며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입니다 의료진들은 학생들의 상태가 어느정도 좋아질 때까지 고압산소치료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고압산소치료는 많은 양의 산소를 환자 몸속의 혈액에 녹아들게 해 급성 가스중독과 같은 증상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병원 관계자는 학생들이 추가로 사망할 가능성은 낮지만 합병증 등이 생길 가능성이 있어 일주일 정도 집중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중태에 빠진 학생들의 상태가 조금은 호전되고 있어 다행입니다 김 기자, 이렇게 학생들이 갑작스런 일산화탄소 중독에 빠지게 된 사고 경위를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이 펜션 내부에서 측정한 일산화탄소 농도는 150ppm이 넘었습니다 이는 정상 수치의 8배에 달합니다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은 펜션 내 보일러에서 가스가 완전히 연소되지 못하면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1차 현장 감식에서 어긋난 보일러 연통 사이로 다량의 연기가 새나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스보일러와 배기구를 연결하는 보일러 연통이 제대로 연결되지 않은 채 어긋나 있었다고 하는데요 이 어긋난 연통을 통해 다량의 배기가스가 누출됐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산화탄소는 무색과 무취로 누출되더라도 알아차리기 어렵고, 추운 겨울에는 창문을 닫아 환기도 제대로 되지 않아 치사량의 일산화탄소 농도에 달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과 국과수, 가스안전공사는 정밀 감식을 통해서 사고 원인을 밝힐 계획입니다 현장에서 추가 감식을 진행하고 국과수로 사고 당시의 보일러를 보내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이번에 사고를 당한 학생들이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이라는 점에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는데요 김 기자, 학생들이 어떻게 강릉의 펜션에 가게됐는지 그 과정도 설명해주시죠 [기자] 네, 10명의 남학생들은 모두 서울 은평구 소재 대성고등학교 학생들입니다 올해 수능을 치른 고3 학생들로 학교 출석대신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해 강릉 여행을 온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호자의 동의를 받아 2박 3일 일정으로 사고가 발생한 펜션에서 단체 숙박을 했고, 동행한 교사나 학부모는 없었습니다 그동안 학업으로 힘들었던 스트레스를 친구들과 함께 해소하고 추억을 쌓기 위한 여행이었습니다 학교 측은 오늘(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1,2학년 학생들의 기말고사가 마무리됐고, 학교가 사고 수습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강릉 아산병원에서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 연합뉴스TV 유튜브 채널 구독 ▣ 대한민국 뉴스의 시작 연합뉴스TV / Yonhap News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