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무기있나?…방산비리에 곳곳서 결함 발견

멀쩡한 무기있나?…방산비리에 곳곳서 결함 발견

멀쩡한 무기있나?…방산비리에 곳곳서 결함 발견 [앵커] 지난해 11월 구성된 방위사업비리 합동수사단이 출범한 지 200일을 넘어섰는데요 수사과정에서 방위산업의 총체적인 비리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과연 우리 군에 멀쩡한 무기는 있는 것인지 국민들의 한숨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정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군이 차기 해상작전헬기로 선정한 '와일드캣'입니다 지난 2010년 천안함 피격사건을 계기로 기존 링스 대잠헬기를 보완하기 위해 1조3천억원을 들여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와일드캣의 체공시간은 기존 링스헬기보다 짧고 어뢰도 1발밖에 장착할 수 없어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군 간부들이 시험평가서를 조작해 수준 이하의 와일드캣 도입을 강행한 겁니다 침몰 함정을 찾아내고 인양할 최신예 수상함구조함 통영함은 반쪽짜리 성능으로 실전에 배치됐습니다 고철이나 다름없는 음파탐지기가 장착돼 장님이나 다름없지만 기존 수상함 구조함인 광양함의 노후화가 심각해 어쩔 수 없이 해군에 인도된 겁니다 군은 또, 4천8백억원을 들여 기뢰함 3척을 만들었지만 성능이 떨어져 기뢰를 제거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최신예 214급 잠수함은 시운전 보고서를 허위로 작성하면서 잠항능력을 결정하는 핵심장비인 연료장비의 결함이 해결되지 않은 채 6년 동안 구형처럼 운용돼야 했습니다 2010년부터 3차례에 걸쳐 특전사에 납품된 방탄복은 북한 AK-74 소총에 관통되는 것으로 드러났고, 군이 명품무기로 홍보했던 K-11 복합소총은 사격할 때마다 부품이 깨지는 등 엉망이었습니다 막대한 혈세를 들여 도입한 각종 무기들의 적나라한 실태가 고스란히 드러나면서 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영빈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