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눌한 말투 그만"...중국 건너가 금융 사기 / YTN
[앵커] 금융권에서 대출이 어려운 사람들에게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고 속인 뒤 수십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과거 보이스피싱 사기단 대부분이 중국 조선족을 이용했지만, 이들은 들키지 않으려고 선후배들을 고용해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2년 전 대출로 고심하던 김 모 씨는 휴대전화로 전송된 '대출 가능' 문자를 받았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화를 걸었는데 상대방은 대출 조건으로 보증보험 명목의 수수료를 요구했습니다 다급했던 김 씨는 요구대로 3차례에 걸쳐 6백만 원을 송금했지만, 결국 대출은 받지 못했습니다 [김 모 씨, 보이스피싱 피해자] "천만 원을 하기에는 비자금 얼마가 필요하다고 해서 일단 100만 원을 입금했고요 천200만 원을 더 해줄 테니 250만 원을 더 입금하라고 해서 입금했죠 " 이처럼 최근 들어 내국인을 고용해 서민들을 등치는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중국 조선족을 고용했지만 어눌한 말투로 더는 통하지 않게 되자 내국인을 고용해 사기를 벌이는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2012년 8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대출을 미끼로 700여 명으로부터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31억 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충북 청주에 거주하는 선후배들을 끌어들여 중국으로 넘어가 집단 교육을 한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모 씨, 피의자] "말을 할 때 처음에 어떻게 말을 하고 그 이후에 다음 대처 상황이나 그런 부분을 많이 배웠습니다 " 정식 대출업체처럼 법무와 심사팀 등 9단계로 역할을 나눠 피해자를 교묘하게 속여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한성동, 충북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제1금융권이나 제2금융권에서 대출이 불가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직들이 접촉해서 보이스피싱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경찰은 보이스피싱 총책 33살 한 모 씨 등 16명을 구속하고 이들의 범행을 도운 32살 백 모 씨 등 6명과 대포 통장을 판매한 30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