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살배기 살던 쓰레기더미 집' 대청소..."8톤 분량 수거" / YTN

'3살배기 살던 쓰레기더미 집' 대청소..."8톤 분량 수거" / YTN

[앵커] 3살 아이가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서 살다가 이웃의 신고로 임시 보호시설에 보내졌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 드렸는데요, YTN 보도 이후 구청이 대청소에 나서 집 안팎에서 쓰레기 8톤을 치웠습니다 아이가 다시 가정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시작됐습니다 홍민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택가 좁은 골목에 장갑을 낀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쓰레기로 가득 찬 집에 3살 아이가 살고 있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구청이 대청소에 나선 겁니다 청소를 거부하는 가족을 설득한 뒤에야 들어간 마당엔 사람 키만큼 쓰레기가 쌓여 있습니다 [정동해 / 동대문구청 자원봉사자 : 아직도 버릴 게 많아요 방에도 있고, 부엌에도 있고… 위험성 있는 부탄가스도 많이 들어 있어요 그걸 빨리빨리 들어내야 하니까… ] 쓰레기를 정리한 뒤 집안 곳곳을 물청소하고, 방역을 위해 소독약도 뿌렸습니다 나온 쓰레기만 8톤 분량에 달했습니다 청소가 모두 끝난 뒤 모습입니다 청소 전에는 쓰레기로 가득했던 이 마당도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깨끗해졌습니다 구청은 새 가구와 옷을, 인근 교회는 장판과 벽지를 지원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도움의 손길도 이어졌습니다 비좁은 공간에서 신경이 곤두섰던 가족들도 한결 안정을 찾았습니다 또, 더러운 환경에 아이를 방임하듯 키우는 건 학대로 볼 수 있다는 인식도 가지게 됐습니다 [할머니 : (치우니까 좋으세요?) 기분 좋아요 (아이도) 보고 싶어요 다음 달이 생일이에요 ] [삼촌 : 비위생적이라고 학대라고 그러는데, 이해가 안 돼요 이제 (제도가) 바뀌었대 이젠 안 어질러야죠 아기 때문에라도… ] 청소뿐 아니라, 아이가 다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시작됐습니다 아직 어린아이인 만큼, 무조건 가족과 분리하기보다 상담과 교육 등을 통해 원래 가정에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겁니다 [아동보호기관 담당자 : 어머님이나 할머니에 대한 교육도 필요할 거고, 인식 개선에 대한 작업도 있어야 할 것 같아서… 이런 상황이 다시 안 발생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낫긴 하죠 ] 구청과 아동보호기관은 아이의 심리 상태와 경찰 수사 상황 등을 검토한 뒤, 아이를 가정에 돌려보낼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아이는 현재 한 보호시설에 머물고 있고, 집에는 할머니, 어머니, 삼촌이 살고 있습니다 YTN 홍민기[hongmg1227@ytn co kr]입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YTN은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YTN을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 co kr [온라인 제보]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social@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YTN & YTN PLUS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