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의 새로운 돈줄 '정킷방'…"年 2조 원 규모" / YTN
[앵커] 검찰이 해외 원정 도박에 참여한 국내 기업인들을 다수 밝혀내면서 도박을 알선한 조직폭력배들과의 검은 커넥션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새로운 자금원을 찾으려는 폭력조직과 한탕을 노리는 사람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원정 도박이 성행한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심 성인오락실 안에서 조직폭력배들 사이에 격렬한 싸움이 벌어집니다 돈벌이가 되는 업소를 지키기 위한 조직원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 속 한 장면입니다 이처럼 과거 폭력조직의 돈줄은 유흥업소나 성인오락실 등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법당국의 단속과 수사가 집중되면서 자금난이 심해지자, 새로운 자금원이 필요해졌습니다 그래서 찾은 것이 바로 정킷방 해외 카지노에 사설 도박장을 차려놓고 숙박과 이동 경비까지 대주며 도박을 하게 한 뒤 수수료를 챙기거나 카지노 수익금을 나누는 방식입니다 이들은 고급 술집이나 국내 카지노, 골프장 등에서 자금력이 있고 더 비밀스러운 도박장을 찾던 국내 기업인을 유인해 해외 도박장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올해 검찰에 상습 도박 혐의로 적발된 기업인 7명 역시 큰돈을 딸 수 있다는 유혹에 빠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중독성이 강한 바카라를 했는데, 불과 30초면 끝나는 도박 한 판에 3억 원을 걸기도 했고, 모두 수백억 원에 달하는 돈을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마카오, 필리핀 등지에 이처럼 폭력조직이 연계된 도박장이 적지 않은데, 도박 규모만 1년에 2조 원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원정 도박이 국내 폭력조직의 자금원이 되고 일부 기업인은 기업의 이득을 도박에 써버렸다는 부분에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원정 도박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된 기업인들을 추가로 사법처리하면서 검찰의 이번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전망입니다 하지만 끊이지 않는 해외 원정도박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검은돈의 해외 거래 차단이나 국제 사법공조를 통한 단속처럼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김주영[kimjy0810@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