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사격장 '총기 탈취범' 검거
동영상 Btube 채널1 구독하기 ☞ 3일 오전 발생한 '부산 서면 실내사격장 총기탈취 사건'은 총기 탈취범인 홍 모(29) 씨가 훔친 권총과 실탄으로 우체국을 털려고 범행을 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3일 오후 범행 발생 4시간 만에 검거한 홍 씨를 대상으로 범행 동기를 추궁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4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경찰은 홍 씨가 2년간 해운대구에서 운영하던 미용실이 영업부진 등으로 3개월 전 문을 닫으면서, 제2금융권과 대부업체 등에 약 3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됐고, 평소 알던 선배와 해운대구에서 불고기 식당 개업을 준비하면서 3천만 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돈이 없어 범행을 저질렀다는 홍 씨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조사 결과 홍 씨는 지난달부터 스마트폰으로 '은행 강도', '서면 실내사격장' 등의 단어를 인터넷에서 검색했다 홍 씨는 은행 강도를 할 경우 처벌은 어느 정도를 받는지 등도 검색하며 범행에 맘을 먹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또 해운대시장에 있는 주방용품점에서 주방용 칼 1점도 훔쳤다 총기를 훔친 뒤 강도 행각을 벌이기 위해 비니 모자를 구해 모자를 얼굴까지 내려쓸 경우 눈 부위는 보이도록 구멍을 뚫어 놓기도 했다 범행을 할 대상지도 미리 물색해놓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 씨는 해운대구의 한 우체국이 평소 방범 등에 허술하다는 점을 눈여겨 봐둔 뒤, 훔친 총기와 실탄으로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고 진술했다 갈아 입을 옷도 미리 준비했다 경찰은 홍 씨가 갈아입을 옷과 신발을 미리 준비해 스포츠 가방에 넣어 사격장으로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홍씨는 3일 오전 9시 40분께 총기와 실탄을 탈취한 뒤 사격장 옆 건물에서 혈흔이 묻은 옷을 갈아입고, 부산 수영구에 있는 병무청 앞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이어 병무청 앞에서 택시를 탄 뒤 목적지인 기장군 일광까지 가려 했지만 기사가 갈 수 없다고 하자, 해운대구 송정동에서 내려 택시를 갈아타고 가던 중 기장읍 청강사거리에서 검문 중이던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진경찰서 이흥우 서장은 "홍 씨는 수영구 병무청까지 정신 없이 걸어가던 중 동업을 하려던 선배가 보낸 스마트폰 메시지를 보고, 우체국으로 가려던 맘을 바꿔 자살을 하기 위해 일광으로 가려했다고 진술했다"며 "하지만 실제로 자살을 하기 위해 그랬던 것인지, 다른 범행 의도는 없었는지, 그리고 공범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대성 기자 nmaker@ 멀티미어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