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별이야기] 붉은 행성의 땅으로…Mars 2020 / YTN 사이언스
■ 문홍규 /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박사 [앵커] NASA에서 화성행 탑승권을 얻는 방법을 공개해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됐는데요 사실 진짜로 화성에 갈 수 있는 건 아니고, 신청자의 이름이 새겨진 칩을 화성에 보내는 재미있는 캠페인인데요 오늘 (별별 이야기)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문홍규 박사와 함께 '화성 탐사 로봇, Mars 2020'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앵커] 화성에 대한 영화나 소설은 정말 많이 나왔잖아요 하지만, 아직 인류는 밟은 적이 없기 때문에 흥미롭고 호기심이 가는 것 같습니다 화성은 어떤 곳인가요? [인터뷰] 화성은 달 착륙 이후, 처음으로 사람이 발을 딛게 될 천체입니다 지름은 지구의 반, 중력은 0 38배라서 50kg인 사람이 화성에 가면 19kg이 됩니다 화성의 하루는 37분이 길고, 1년은 지구의 두 배보다 조금 짧습니다 1년 평균기온은 영하 63도고, 기압은 지구의 0 7%입니다 산소가 21%로 이루어져 있는 지구와 달리, 화성은 이산화탄소가 95%고, 산소는 고작 1%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인류의 화성 착륙은 단지 시간문제일 뿐이지, 늦어도 2030년대 중반엔 실현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지구와 환경이 가장 비슷하기 때문인데요 마스 2020은 그런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기획한 과학 탐사 임무입니다 [앵커] 사실 작년에 인사이트호가 화성 착륙에 성공했다는 소식 전했던 게 생생한데, 내년 7월이면 차세대 화성 탐사 로봇인 MARS 2020을NASA가 발사할 계획이라고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MARS 2020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요? [인터뷰] 네, 열 달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마스 2020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생명의 흔적을 찾는 거예요 지구는 현재 온갖 생명으로 넘쳐나지만, 화성은 메마른 사막에, 아무것도 살 수 없는 척박한 행성입니다 그런데 과거에도 그랬을까요? 화성에는 강과 호수의 흔적이 뚜렷하게 남아 있습니다 과거에 지구처럼 따뜻했다는 거죠 마스 2020은 과연 과거의 화성이 생명이 살 수 있는 환경이었는지, 실제로 원시 생명이 있었는지, 그 증거를 찾는 게 목적이에요 그밖에, 이산화탄소가 주성분인 대기에서 산소를 뽑아내는 실험과 우주인에게 영향을 주는 온도나 습도, 먼지 같은 환경을 조사하는 실험을 하게 될 거예요 NASA의 탐사계획은 이전 임무와 이어지는 후속 임무들이 촘촘하게 연결돼 있어요 1단계에서는 물의 흔적을 찾은 뒤, 이번에는 생명체의 흔적과 인간거주 가능성을, 마지막 단계에선 유인 탐사 대비에 목표를 두고 있습니다 그러려면 화성의 기후와 지질, 그 긴 역사를 알아내야만 합니다 그래서 NASA 탐사계획은 당연히 과학이 그 중심에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습니다 이번 화성 탐사 로봇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데요 Mars 2020 큐리오시티 로버의 생김새는 과거의 큐리오시티와 굉장히 닮았다고 알고 있는데, 성능은 굉장히 월등해졌다고요? [인터뷰] 네, 마스 2020은 큐리오시티와 거의 비슷합니다 둥글납작하게 에어로쉘은 화성대기권에 진입할 때 열과 충격을 견디도록 만들어졌고요 그 안에 낙하산과 착륙에 쓰이는 스카이크레인, 또 탐사차인 로버가 들어가 있습니다 로버는 차 한 대 크기인데요 길이 3m에 무게는 1톤쯤 됩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역대 최강의 장비들이 실립니다 그중에 마스트캠-Z는 고화질 카메라로, 로버의 눈에 해당합니다 줌 기능을 탑재해 위 90도, 아래 90도, 좌우 360도 회전합니다 시력은 축구장 반대편 골대에 있는 파리까지 볼 수 있을 만큼 뛰어납니다 로버에는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