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원점 재논의" vs. 야 "계속 추진"…비박 "합의가 먼저"

여 "원점 재논의" vs. 야 "계속 추진"…비박 "합의가 먼저"

여 "원점 재논의" vs 야 "계속 추진"…비박 "합의가 먼저" [연합뉴스20] [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야권은 꼼수 정치라고 즉각 반발하며 탄핵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성승환 기자 [기자] 네 여야는 박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다시 대치 구도로 돌아선 모습입니다 일단 야권은 대통령 제안을 일축하며 탄핵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박대통령 담화와 관련해 "탄핵 국면을 탈출하려는 꼼수"라고 일축했는 데요 우상호 원내대표는 "탄핵안 의결은 예정대로 밀어붙이겠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당도 "대통령의 꼼수 정치를 규탄한다"며 탄핵 계속 추진 의사를 밝혔습니다 새누리당 지도부는 박 대통령의 담화를 사실상의 '하야 선언'으로 평가했습니다 이정현 대표는 "박 대통령이 모두 국회에 맡겼기 때문에 국회에서 헌법과 법률 범위 내에서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정진석 원내대표도 "야당에 탄핵 일정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만 야권은 셈법이 상당히 복잡해진 모습입니다 대통령이 표면적으로는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만큼 탄핵 추진 동력이 상당히 줄어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탄핵 가결정족수에 필수적인 새누리당 비주류에서 탄핵에 기존보다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비주류 측은 박 대통령 조기퇴진과 관련해 여야가 조속히 협의해야 한다고 밝혔는 데요 그러면서 "정기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달 9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탄핵안에 '제3자 뇌물죄'와 '세월호 참사'를 명시하기로 합의했는 데요 일단 야권의 '단일 탄핵안'으로 의결을 추진하는 동시에 추후 여권내 탄핵 찬성파들과 접촉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정치권에서는 박 대통령이 담화에서 현재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야권에 공을 넘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박 대통령이 "법절차 따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한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입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임기단축은 헌법 개정 사안인 만큼 박 대통령이 개헌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야권이 사실상 대통령 제안을 거부한 상황에서 국회를 뒤덮었던 탄핵 정국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됩니다 한편 야당은 '최순실 게이트' 특검 후보자로 검사장 출신의 조승식 변호사와 고검장 출신 박영수 변호사를 추천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2일까지 2명 중에서 1명을 선택해 최종 특별검사로 임명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41(제보) 4409(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