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양념 고추장 만들어"…반성문에 보인 구치소 생활

조현아 "양념 고추장 만들어"…반성문에 보인 구치소 생활

조현아 "양념 고추장 만들어"…반성문에 보인 구치소 생활 [앵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한 재판부가 선고를 하면서 조 전 부사장이 쓴 반성문을 공개했습니다 반성문에서는 조 전 부사장의 구치소 생활을 엿볼 수 있었는데, 재판정에서 보여주던 당당한 모습과는 사뭇 다릅니다 윤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한 법원 재판부는 1시간 10분가량 이어진 선고 공판을 마무리하며 조 전 부사장이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 6통을 읽어내려갔습니다 조씨가 구치소에서 써내려간 반성문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보였던 모습과는 딴판이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반성문에서 "박창진 사무장과 여승무원을 내리라고 해 마치 비행기에 있을 자격이 없는 것 같은 모멸감을 들게 했다"며 모든 일이 자신의 탓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왜 화가 났는지는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며 "화를 다스렸더라면 하는 부질없는 생각이 든다"고 뼈저린 후회의 말을 적었습니다 반성문에는 조 전 부사장의 한 달 조금 넘는 구치소 생활의 에피소드도 담겼습니다 "구치소에서 생필품 구매가 쉽지 않았는데 주위 분들이 샴푸와 린스, 과자를 내줬다"면서 "특히 사건에 대해 아무것도 묻지 않은 것이 배려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다른 입소자들과 고추장에 재료를 넣어 양념 고추장이 탄생했는데, 맛을 보고는 할 수 있는 찬사를 다 했다"는 일화도 소개했습니다 법정에서는 매뉴얼을 잘 숙지하지 못한 승무원과 사무장이 사건의 원인이었다고 주장한 조 전 부사장 하지만 재판부에 써낸 반성문은 "피해자들에게 정말 미안하다"며 "어떡해야 용서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말로 끝을 맺었습니다 연합뉴스TV 윤지현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