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교계브리핑 - 코로나19 사태, 한국교회 풍경 (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기자) l CTS뉴스
앵커: 한 주간 기독교계 이슈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기독교연합신문 이현주 기자가 나와 있는데요 이현주 기자, 오늘 현재 코로나 전국 상황 먼저 듣고 가죠 기자 : 이 부분은 0시 기준으로 추가할게요 일단 서울이 구로구 콜센터를 중심으로 코로나 19 확진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구요 우리나라 발생 건수 중 80%는 집단발생이고, 그중에서 61%는 신천지 관련이었는데요, 이번 콜센터 감염으로 인해서 사실상 사회 감염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 : 정부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고 있고 가급적 외부접촉을 삼가라고 권고하다보니 코로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분들이 많아요? 이런 국민들을 위한 대안도 마련했다고 하죠? 네, 어제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 따르면 1339 콜센터로 불안감이나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저도 왠지 아침에 일어나면 목이 아픈 것 같고, 괜한 건강염려증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마 이런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한국심리학회 도움을 받아서 심리상담 안내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는 보건복지부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에서 전국적으로 전문상담을 진행하고 있고요, 확진자나 그 가족은 국가 트라우마센터, 또는 자가격리자와 일반 국민께서는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연락하면 필요한 상담을 받으실 수 있다고 합니다 앵커 :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시는데, 이 전염병 확산이라는 게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더욱 잔혹한 것 같습니다 사회 취약계층들이 겪는 고통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아무리 좋은 일을 해도, 만에 하나 확진자가 되면 왜 거길 갔냐고 욕을 먹고, 도와주려고 갔다가 장기간 문을 닫게 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죠 그래서 정기적인 봉사를 했던 분들도 지금 봉사를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상당한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봉사자들이 없어 급식이 멈추는 안타까운 일들, 이미 보도를 통해 들으셨을 겁니다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은 지난 2월 21일부터 3월 7일까지 중단됐었습니다 그나마 급식을 계속하는 단체들은 도시락으로 대체하고 있는데 코로나 확산이 멈추지 않아서 급식중단은 3월 말까지 이어지는 형편입니다 지역아동센터도 사실상 문을 닫았는데요, 정부와 지자체에서 휴관을 권고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기서마저 안봐주면 맞벌이 부부 자녀들, 장애 부부 자녀들 어디 갈 곳이 없어요 방학은 이미 3개월째 접어들었으니까 아이들이 돌봄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는거죠 그래서 지역아동센터 일부는 문을 열어놓고 있습니다 실제 아이들의 출석은 1/3 정도로 줄었지만 오히려 점심과 저녁 두끼를 해먹이느라 더 힘든 상황이라고 합니다 앵커 : 자영업자들 어려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하는데 어제 2월 고용지표가 나왔죠? 기자: 표면적으로는 2월 고용이 최대폭이다 이렇게 발표를 했지만 내용을 들여다보면 고용의 질이 무척 불안정합니다 취업자가 3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57만명 늘어난 것이고요 임시직과 같은 비정규직의 증가여서 긍정적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도소매업, 숙박 음식업 등의 고용이 악화됐고, 코로나로 배달이 늘면서 운수 창고업 취업자가 늘어났다고 하고요 경제활동 중심층인 40대 고용은 여전히 부진하고 일시적인 휴직자도 증가했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코로나 상황이 반영된 3월 고용지표는 아마 더 나빠지지 않을까 정부도 그렇게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자립교회들도 어려운 건 마찬가지죠? 기자: 교회 안에서는 급식봉사 시설, 장애인복지 시설, 홀사모와 은퇴 목회자 등 사회 취약계층과 돌봄이 필요한 사역들이 많은데 이들이 어려운 것은 말할 것도 없고요 미자립교회들은 예배도 전도도 원만치 않아서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사람을 만날 수도 없고, 전도를 해도 예배를 드리러 나오라고 할 수 없는 기막힌 상황인데요, 그러다보니 상가 임대교회들은 월세를 내기도 빠듯하다고 합니다 정부가 온라인 예배를 권고하고 신학자들이 온라인예배가 신학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고 발표하고는 있지만, 사실 예배공동체, 교회공동체라고 해서 모이는데 힘쓰는 것이 중요한데요 모일 수 없으니 교육도 훈련도 교제도 되지 않습니다 새신자들 간신히 전도하고 주일학교 만들어 놨는데 2~3주 이상 예배를 드리지 않으니 무뎌질 수밖에 없겠죠 작은 교회들은 온라인 영상예배 시스템도 구축하지 못해서 그마나 모인 성도들이 흩어지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태산입니다 앵커 : 이런 미자립교회 돕자는 운동도 일어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제자훈련 목회자네트워크인 칼넷은 대구와 경북의 미자립교회 100교회에 임대료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칼넷은 대전 새로남교회에서 긴급이사회를 열고 임대료 지원에 1억원을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 성남의 대형교회 목회자들도 모임을 갖고 작은교회 임대료 지원을 결정했습니다 교단 차원에서는 예장 통합과 침례교와 예장 백석 등이 미자립교회들을 돕는 모금활동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많은 참여와 반향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 이번 코로나 확산에 신천지의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들이 신천지 시설 확인에 나서면서 가출자들의 집단 거주나 위장시설 등이 사실로 확인됐는데요, 위장교회나 위장 성도, 위장 시설 등 발견했을 때 교회들이 법적 대응이 가능할까요? 기자: 전국 신천지 피해자 연대에서 고발장도 제출하고 수사도 촉구하고 있습니다만 법적으로 명확한 판결이 난 것인 일단 청춘반환 소송이 대표적입니다 청춘반환소송에서 재판부는 우리나라는 선교와 개종 권고의 자유가 보장되지만, 헌법질서와 타인의 기본권을 존중하는 범위에서 가능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강제로 개종을 권유하는 것, 그 과정에서 위장 포교를 한 것 등은 종교의 자유를 넘어선 것이고 사기와 협박행위에도 해당될 수 있다고 판단했었습니다 이러한 판결을 근거로 2차 청춘반환소송도 추진되고 있는데요, 위장 포교로 인한 사기죄, 특수공갈죄, 노동력 착취유인죄, 영리목적의 유인죄 등 신천지에 빠졌다가 돌아온 신도, 혹은 자녀가 신천지에 미혹되어서 가정이 파괴된 경우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단 총회의 경우에는 위장 성도를 대상으로 하는 소송은 쉽지 않을 것 같고요 다만 이번에 위장 시설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정통교단에 잠입해 기성교회로 위장한 신천지 교회가 확인될 경우, 상표권 도용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 그렇군요 코로나19로 국민모두가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이 어려움을 조속히 잘 이겨낼 수 있길 바라야겠습니다 이현주 기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