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미루다 병 키운다…환자 절반은 발병 뒤 6개월 방치 / KBS뉴스(News)

치료 미루다 병 키운다…환자 절반은 발병 뒤 6개월 방치 / KBS뉴스(News)

최근 강력 사건이 잇따르면서 조현병에 대한 관심이 커졌는데요, 조현병 환자가 위험하다는 건 잘못된 편견이라고 합니다 초기에, 그리고 꾸준히 치료 받으면 정상 생활이 가능한데,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 40대 남성은 20대 후반부터 사람들과 어울리는 게 힘들어졌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을 비난하고 자꾸 수군댄다고 느꼈습니다 증세가 나타난 지 2년 뒤에야 병원을 찾아 조현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뒤에도 치료를 미루다 병세가 심해진 뒤 겨우 입원했습니다 [조현병 환자/음성변조 : "10년 동안은 거의 망상도 엄청 심해졌었고 피해망상도 엄청나게 심해졌었고, 위에서 위층에서 문 닫는 소리도 나를 괴롭히려는 (것으로 느꼈어요) "] 조현병 환자가 발병 후 치료받기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14개월입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제시한 권고 기간 3개월보다 4배 이상 깁니다 발병 뒤 6개월 이내에 병원을 찾는 조현병 환자는 절반에 그칩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우영섭/여의도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초기부터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된 경우 나중에 치료 효과도 떨어지고 치료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더 많아지게 됩니다 "] 조기 치료와 함께 중요한 건 중단 없는 꾸준한 치료입니다 약물치료로 환청이나 망상이 사라져도 치료를 멈추면 금세 재발합니다 조현병 환자는 자신이 병을 앓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도중에 치료를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현병 환자/음성변조 : "주기적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거기서 끊어버리고 다른 데 가서 약 타서 먹다가 끊어버리고 그런 방식으로 했었습니다 "] 국내 조현병 환자는 전 인구의 1%, 50만 명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치료를 받고 있는 조현병 환자는 10만 명 뿐입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