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신부 ‘쉬쉬’…징계 없이 사목 활동 | KBS뉴스 | KBS NEWS

성폭력 신부 ‘쉬쉬’…징계 없이 사목 활동 | KBS뉴스 | KBS NEWS

최근 '미투' 운동으로 천주교 신부들의 성폭력 문제가 드러나 파문이 일었는데요 과거 성폭력을 저질렀던 일부 신부들이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고, 버젓이 사목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채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5년 4월, 이 성당에 있던 김 모 신부는 외부 미사에 참석하고 돌아오던 버스 안에서, 잠든 여신도를 강제추행했습니다 법정에 선 김 신부는 벌금 600만 원을 선고 받았습니다 그렇다면 천주교 교구는 김 신부에게 어떤 조치를 내렸을까 서울의 한 대형 병원 환자들을 위해 마련된 천주교 원목실입니다 김 신부는 여기에 소속돼 미사와 고해성사를 집전합니다 아무런 징계도 받지 않고, 자리만 옮긴 겁니다 [교구 관계자/음성변조 : "밖에서 보기에는 징계가 아니라고 하지만, 어쨌든 이게 필요한 방법이라고도 당시 교구에서는 판단을 했고 피해자분도 "이 징계가 뭔가요"라고 문의하셔서 설명을 드렸고 (수용하셨습니다) "] 서울의 한 청소년 수련관 2016년 이곳에서 성희롱 사건이 불거졌습니다 가해자는 관장을 맡고 있던 이 모 신부였습니다 서울시 의뢰로 조사를 맡은 외부기관은 관장 교체와 정직 3개월의 징계를 권고했습니다 그러나 해당 신부는 관장직에서만 물러났을뿐 여전히 청소년 문제를 다루는 교구 간부로 활동 중입니다 [천주교 신도/음성변조 : "임지만 이동한 것이 징계라고 한다면, 사실 그런 것들을 고발하고 피해사실을 알리는 사람들이 2차 상처인 거 같아요 상처받는 거를 실제로 보기도 했고 "] 서울대교구는 조만간 성추문 신부에 대해 공정한 징계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전해왔지만, 지금까지의 성범죄 건수와 관련 징계 내역은 밝힐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KBS 뉴스 김채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