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시장 '스펙파괴' 바람…취준생들 "부담만 가중"
채용시장 '스펙파괴' 바람…취준생들 "부담만 가중" [앵커] 이제 한 달 뒤면 하반기 취업시즌이 시작됩니다 요즘 기업들은 천편일률적인 스펙보다는 구직자의 실무능력을 중시하고 있는데요 정작 취업준비생들은 이런 변화에 부담만 늘었다며 울상을 짓고 있습니다 정빛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반기 기업 공채 시즌을 앞두고 취업준비생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메르스 여파로 상반기 채용시장이 바짝 얼어붙었던 탓에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인데다 채용 방식도 바뀌고 있어서입니다 삼성그룹은 하반기부터 직무적합성 평가를 도입하고 100여개 공공기관은 국가직무능력표준에 기반을 둔 채용전형을 진행합니다 쉽게 말해 화려한 스펙보다 직무 역량을 중시하겠다는 것입니다 기업 10곳 중 7곳은 스펙을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만 활용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준비생들은 오히려 부담만 늘었다고 하소연합니다 [정재윤 / 서강대 경영학과 4학년] "예전 스펙을 보던 때랑 별로 달라진 것 없이 계속 준비하고 있죠 확실히 변한다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니고 이도저도 아니고 이것도 해야되고 저것도 해야되는 상황이면 부담이 훨씬 가중되는" 결국 또다른 스펙쌓기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홍수민 /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2학년] "직무적성이라는 것이 애매하고, 현장에서는 느낄 수 있는 거지만 학생들 같은 경우에는 아직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도 모르는데 그런 걸 준비하라고 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청년 실업률은 약 11%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지는 상황에서 기업의 입맛에 따라 달라지는 채용방식에 취업준비생들의 혼란만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정빛나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