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담배 니코틴, 표시보다 훨씬 더 많아" / YTN 사이언스
[앵커] 주변에 금연하려고 전자담배 쓰시는 분들 많이 보시죠? 주변에서 많이 보긴 하는데 냄새가 안나니까 오히려 더 자주 피시는 것 같더라고요 그것도 문제지만, 전자담배에 표시된 니코틴 함량이 실제 함량과 차이가 커서 일반 담배를 피울 때보다 더 많은 니코틴을 흡입하게 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현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루 2갑씩 담배를 태우던 30살 박 모 씨 금연을 위해 큰 맘 먹고 전자담배를 샀다가 낭패를 봤습니다 속이 메슥거리더니 1주일 만에 구토가 나고 밥도 제대로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박 모 씨, 전자담배 부작용 피해자] "(전자담배 피우는 횟수는) 연초를 피웠을 때보다 1/4 정도로 (줄였는데) 구역질이 처음부터 점점 올라와서 심해지고 그 다음에 식사를 잘 못하게 되고 " 니코틴에 과다 노출되면 이런 부작용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조심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판매되는 니코틴 액상 25개 제품을 조사해보니, 10개 제품의 니코틴 함량이 실제보다 지나치게 낮거나 높게 표시돼 있었습니다 또, 중간 농도인 니코틴 원액 18개 제품 가운데 17개 제품은 피웠을 때 들이마시는 니코틴 함량이 많았습니다 평소 흡연 습관대로 전자담배를 피다 보면, 일반 담배보다 더 많은 니코틴을 흡입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니코틴 흡입량이 많아지면 구토나 가슴 통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안혜신,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안전국 조사관] "(니코틴 농도가 높은 전자담배를) 한 번 피면 (중독성 때문에) 더 자주 흡연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표시된 (니코틴 함량) 기준만 맹신하지 말고 적정량을 흡연할 필요가 있습니다 " 니코틴 원액 용기를 착각해 발생하는 오·남용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왼쪽은 안약이고 오른쪽은 니코틴 원액입니다 구분이 쉽지 않다 보니 자칫 사고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또, 전자담배 32개 제품 중 10개 제품은 충전기나 부품 불량으로 폭발이나 감전 위험이 있어 소비자원이 리콜 명령을 내렸습니다 YTN 김현아[kimhaha@ytn co kr]입니다 [YTN 사이언스 기사원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