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1주일…“무차별 폭행, 대퇴부에 멍”
앵커 멘트 부천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해, 숨진 이 양의 친아버지와 계모, 그리고 이모 뻘인 계모의 여동생에 대해 구속영장이 신청됐습니다 이 양은 숨지기 전 일주일 간, 세 사람으로부터 수 차례에 걸쳐 심한 폭행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영민기자입니다 [연관 기사] ☞ 의붓 이모도 ‘학대’…“부모없는 아이 같았다!” 리포트 경찰 조사로 밝혀진 이 양의 마지막 1주일은 악몽과도 같았습니다 사망 1주일 전 이 양은 '이모의 헌금을 훔쳤다'는 이유로 이모와 계모로부터 폭행당합니다 나흘 뒤 가출한 이 양은 초등학교 담임선생님을 통해 사망 당일 자정이 넘은 시각 부모에게 인계됩니다 이 때 아버지에게 폭행당했고, 자고 일어난 뒤에는 부모로부터 팔과 손바닥, 허벅지, 종아리, 무릎 등을 다섯 시간 동안 폭행당했습니다 악몽같은 일주일의 마지막 날 저녁, 이 양은 결국 숨진 채 발견됩니다 경찰은 이같은 폭행을 근거로 부모와 이모 세사람 모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앞선 초등학생 시신 훼손사건때 처럼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우선, 이 양 부모가 손이나 회초리 등으로만 때렸고, 사망 당일에만 폭행했다며 살해의도와 상습성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또, 부검 결과 허벅지에서 심한 멍이 발견되긴 했지만, 직접적인 사망 원인으로 볼만한 외상은 찾아내지 못했습니다 녹취 김상득(부천 소사경찰서 형사과장) : "사망의 원인이 될만한 골절이라든지 장파열이라든지 그런건 발견되지 않는다 그래서 현재로 추정되는 원인은 외상성 쇼크로 추정된다 " 경찰은 이 양 부모를 상대로 사망 당일 폭행의 정도를 면밀히 조사해 살인죄를 적용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