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자율협약 신청...수용 여부 불투명 / YTN

[앵커] 심각한 경영난을 겪어온 한진해운이 예정대로 오늘(25일) 자율협약, 즉 채권단 공동관리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채권단이 강력한 자구 노력을 요구하고 사전 협의도 부족한 상황이어서 자율협약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박연미 기자입니다 [기자] 경영 개선을 위한 자구 방안을 놓고 막판까지 진통을 거듭한 끝에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자율협약 신청서를 냈습니다 산업은행 등 주요 채권은행에는 별도로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한진해운은 우선 외국 선주와 협상을 벌여 배를 빌릴 때 내는 돈, 즉 용선료를 낮춰 적자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습니다 또, 터미널과 부산사옥, 각종 지분을 매각해 모두 4천100억 원을 추가로 마련하겠다고 밝히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 포기 각서도 제출했습니다 그러나 채권단 일각에서 요구한 전·현 경영진의 사재 출연 계획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제 공은 채권단으로 넘어갔고, 이르면 다음 주에 결론이 날 예정이지만, 결과를 속단하긴 어렵습니다 자율협약은 채권단 100%의 동의가 필요해 한 곳이라도 거부하면 절차가 시작되지 못합니다 특히 채권단 내부에서는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신청하기에 앞서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은 데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여러 달간 채권단을 설득한 뒤 자율협약을 신청한 현대상선과 대비되는 대목입니다 당장 산업은행은 용선료 협상 등의 세부적인 방안이 구체성이 떨어진다며 한진해운에 보완을 요청했습니다 설사 채권단이 자율협약을 받아들여도 갈 길은 멀어 보입니다 [전재철 / 대신증권 연구원 : 정상 업체가 어려운 업체를 인수해서 정상화하는 거라면 문제가 없는데 지금은 모두 다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또 한진해운 채권의 3분의 1을 가지고 있는 사채권자의 채무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투자자들의 손실이 불가피한 만큼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YTN 박연미[pym@ytn co kr]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