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조건부 자율협약...용선료 협상이 관건 / YTN
[앵커] 현대상선에 이어 한진해운이 채권단 공동관리, 자율협약에 들어갔습니다 채권단은 그러나 해외 선주들에게 주는 선박 임대료, '용선료'를 낮춰야 한다는 조건을 달아 정상화로 가는 길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산업은행 등 7개 채권 금융기관이 자율협약 개시를 결정했는데, 어느 정도 예상됐던 것이죠? [기자]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에 들어가면서 일단 원리금 상환은 3개월간 미뤄졌습니다 하지만 정상화를 위해 꼭 필요한 출자전환이나 직접적인 자금 지원까지 보장받은 건 아닙니다 이를 위해선 먼저 풀어야 할 과제들이 있습니다 채권단은 해외 선주들과 협상을 벌여 3개월 안에 용선료를 내리고, 사채권자들을 상대로 상환 유예와 같은 채무 조정 약속을 받아내라는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런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곧바로 자율협약을 종료하겠다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한진해운은 법정관리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한진해운 입장에서는 첫 고비를 넘었을 뿐, 더 어렵고 험난한 과정이 남아 있습니다 한진해운은 자율협약을 신청하면서 임원 급여를 최대 50%까지 반납하고 인건비를 10% 줄이겠다는 자구안을 내놨는데요 앞으로 총수 일가의 사재 출연 등에 대한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핵심적인 것이 용선료 인하 협상인데요, 협상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한진해운은 해외 선주들에게 연간 1조 원에 가까운 용선료를 내고 있습니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결국,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밖에 없다는 게 채권단의 판단입니다 채권단은 현대상선과 마찬가지로 한진해운에도 3개월의 협상 시한을 줬습니다 한진해운은 별도의 협상팀을 꾸리고 본격적으로 해외선주와 접촉에 나섰는데요 이달 중순에 시한이 끝나는 현대상선은 현재 막바지 협상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일단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선주가 많이 겹치는 만큼, 현대상선의 협상 결과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사정이 달라 설령 현대상선의 협상이 잘 마무리되더라도 낙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유투권입니다 ▶ 기사 원문 : ▶ 제보 안내 : 모바일앱, 8585@ytn co kr,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