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북한 엘리트층…이민형 탈북 '도미노'

흔들리는 북한 엘리트층…이민형 탈북 '도미노'

흔들리는 북한 엘리트층…이민형 탈북 '도미노' [앵커] 북한 김정은 체제를 지탱하는 엘리트층의 '이민형 탈북'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정치체제 불만과 자녀교육 등 비경제적 이유로 탈북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겁니다 김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7월 한국에 온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탈북의 직접적인 계기로 자녀와 장래 문제를 꼽았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태영호 공사는) 탈북 동기에 대해서 자녀와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으로…" 북한 외무성에서 손꼽히는 '유럽통 엘리트'이지만, 자녀와 자신의 미래를 위해 북한을 미련없이 떠난 겁니다 더 나은 삶을 찾아 한국으로 오는 북한 엘리트층의 '이민형 탈북' 사례가 점차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입국한 국가안전보위부 국장급 인사와 정찰총국의 대좌 사례가 대표적인데, 올해는 보건성 1국 출신의 간부도 망명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탈북한 보위부 인사는 "평양 민심이 뜨겁다"며 김정은에 대한 평양시민의 민심이 좋지 않음을 시사했습니다 전례없는 제재와 압박에도, 핵·미사일 개발에만 매달리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런 '이민형 탈북'이 엘리트층에만 국한된 현상이 아니라는 겁니다 통일부가 하나원 수료생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탈북민의 탈북 동기 중 '경제적 어려움'은 과거 60%대에서 10% 정도로 줄었습니다 10% 수준이었던 '자유 동경'은 근래 들어 30%대로 늘어나 가장 큰 탈북 동기로 꼽혔고, 체제 불만 이유도 20%에 달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최근 탈북 동기와 유형에 큰 변화를 보이는 만큼, 북한 내부 변화를 면밀히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김혜영입니다 연합뉴스TV : 02-398-4409(제보) 4441(기사문의),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