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속초 집결…내일 금강산서 北가족 상봉

이산가족 속초 집결…내일 금강산서 北가족 상봉

이산가족 속초 집결…내일 금강산서 北가족 상봉 [앵커]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20차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산가족들이 이 시각 현재 강원도 속초에 있는 집결지에 모여들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강원도 속초시 한화리조트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이제는 이산가족들이 다 도착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네, 현재 거의 모든 이산가족이 여기 속초로 모였습니다 60년 넘게 헤어졌던 북한의 가족들을 한시라도 빨리 만나고 싶은 마음에 새벽부터 집을 나선 이산가족들도 많습니다 내일부터 22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1차 상봉행사에 참가할 우리 측 인원은 이산가족 상봉단 391명을 비롯해 지원인원 114명, 취재진 29명 등 모두 534명입니다 속초에 집결한 이산가족들은 오후 4시까지 등록을 마치고 한 시간 가량 방북교육을 받게 됩니다 한편 통일부는 이번 상봉 행사를 위해 의료진 20명과 구급차 5대가 동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정부는 금강산 현지의 소방시설 보강을 위해 우리 측 소방차 2대와 인력 10명을 금강산에 파견할 방침이었으나 북측이 난색을 보여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앵커] 이산가족들이 그곳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내일 금강산으로 떠나시는 거죠? [기자] 네, 오늘 방북을 위한 모든 준비를 마치면 이곳 한화리조트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내일 오전 8시 30분 꿈에 그리던 가족을 만나기 위해 버스를 타고 금강산으로 출발합니다 이들은 강원도 고성의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에서 현대아산이 운영하는 버스로 갈아타고 오후 12시 40분경 금강산 온정각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남북의 이산가족들은 내일 오후 3시 30분 금강산 이산가족 면회소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통해 첫 만남을 가집니다 우리 측 이산가족 상봉단은 금강산에서 북측의 96가족과 만나는데, 북측 이산가족 방문단은 동반 가족을 포함해 모두 141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북의 이산가족은 내일 행사에서 모두 6회, 총 12시간에 걸쳐 상봉합니다 [앵커] 작년에는 겨울에 이산가족 상봉행사가 열려 제설작업을 하는 등 어려움이 좀 있었는데, 이번 상봉행사는 가을에 열려서 날씨 걱정은 없겠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햇볕도 따스하고, 시원한 가을 바람이 부는 등 여기 속초 날씨는 아주 좋습니다 상봉행사가 열리는 내일도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상봉행사가 열리는 금강산은 가을이 되면 일만 이천 봉우리가 단풍으로 붉게 물든다고 하여 '풍악산'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깊어가는 금강산의 단풍 속에 60여년 만에 만나는 가족과 친지간 반가움은 더욱 각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강원도 속초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제보:02-398-4409, yjebo@yna co kr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