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MBC뉴스]R]아침 유교현판이야기 18편- 소산 양소당
2018/03/04 12:36:48 작성자 : 이호영 유교현판이야기, 오늘은 조선 전기에 검소하고 깨끗한 성품을 지녔을 뿐만 아니라 효성이 뛰어난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에 있는 안동 김씨 김영수 선생의 당호인 양소당養素堂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 양소당은 후안동김씨 대종택으로 1500년 경에 김영수 선생이 지은 목조 팔작지붕으로, 사랑채, 중문간채, 안채로 구성된 ㅁ형 몸체가 중앙에 자리잡고 있고 그 오른쪽 뒷편에 그 사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1981년에 경상북도 민속자료 제25호로 지정되었습니다 이 소산 마을은 안동 김씨가 400여 년을 세거해온 동성마을입니다 김영수 선생은 어려서부터 무예에 뛰어났으나 과거에 합격하지 못했습니다 고려 태사 김선평의 후손이며 안동 김씨 소산 입향조인 비안공 김삼근의 손자이기도 합니다 음보로 의금부 도사에 제수되어 옥사를 잘 다스려 사헌부 감찰이 된 이후 상주 판관, 사헌부 장령, 통례원 봉례, 영천 군수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만년에 마을 어귀에 삼구정을 지어놓고 88세의 노모를 즐겁게 해 드렸다고 합니다 뒤에 보이는 양소당 편액에서 양소의 의미 는 동야 김양근이 지은 양소당 기문을 보면 질박하고 참되며 순수하고 옛스러운 뜻을 취한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C/G) 이는 정신적인 측면과 삶의 태도에서 꾸밈이 없는 순수하고 고졸한 경지를 지켜나가겠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이렇듯 양소에서 소素자는 안동 김씨 대대로 내려오는 전가보물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 소자의 의미에는 화려하고 사치함을 고칠 수 있는 하나의 약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가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인간상은 군자라고 합니다 군자는 외형의 형식과 내면의 소박한 본질이 잘 어우려져야 진정 아름다운 군자의 모습일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사람들은 내면의 본질을 기르기보다 외형의 화려하고 사치함에 마음이 이끌려서 결국 소박하고 꾸밈없는 내면의 참 모습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오늘 양소당 편액의 의미를 되새겨보며 내 마음의 본 모습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유교현판이야기 한국국학진흥원의 권진호입니다